챗 GPT로부터 촉발된 AI 기술 역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이제는 진짜 소비자에게 체감이 되는 AI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동시통역이다. 갤럭시 S24에는 통화 시 동시통역 기능이 탑재된다. 그렇다면 갤럭시 버즈 3 프로에는 어떨까?
동시통역을 위한 기술 : On-device AI
아, 이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다가오고 있다니 감개무량하다. 나는 영어를 정말 싫어한다. 외국어 능력에는 재능이 없다 못해 처참하게 짓밟힌 수준인지라 외국어 공부는 나에겐 너무나도 곤욕이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내가 커서는 동시통역이 되는 이어폰이 나올 거라 괜찮아!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그런 날이 이제 정말로 현실이 되고 있다.
사실 인공지능, 특히 Chat GPT가 발표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통역이 AI 최고의 어플리케이션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 그중 하나다. 자연 음성 어를 AI가 문자화하여 처리하게 되는 순간 동시통역이 가능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접속되어 있는 디바이스만 있다면 언제든 AI가 작동하는 서버에 접근해서 통역을 해준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제 하나 더 나아가서 인터넷 접속 없이도 동시통역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라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특정 기능을 가진 AI 서비스를 반도체 칩으로 구현해서 컴퓨터, 스마트 폰 같은 기기에 직접 심어두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Chat GPT 같은 경우에는 구현하는 서버 컴퓨터가 지구 어디엔가 있고, 사용자인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서버 컴퓨터에 접속해서 활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온디바이스 AI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스마트폰에 AI 구현 칩이 들어가는 것이다. 인터넷 없이 바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인터넷이 없는 상황에서도 AI 기능 사용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통역이 가능해지려면 내가 인터넷을 하고 있지 않은 순간, 즉 대화하는 순간에도 통역이 되어야 한다. 물론 지금 갤럭시 S24에 탑재되는 온 디바이스 AI 기능으로는 통화 시 동시통역이 가능한 것으로만 알고 있다. 즉 전화통화를 할 때 스마트 폰이 음성으로 된 영어 데이터를 알아듣고 한국말로 번역을 해준다는 것이다. 즉, 직접 내 앞에서 말하는 외국인의 말을 알아듣고 번역해주지는 못하는 것이다.
갤럭시 버즈3 프로 출시와 동시통역
동시통역 기술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온디바이스 AI를 이어폰에 탑재하면 어떻게 될까? 진정한 동시통역이 가능해질 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어폰만 착용하고 있으면 통화뿐만 아니라 내 앞에서 말하는 사람의 음성데이터를 이어폰이 듣고 통역해서 내 귀에 말해주는 그런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반도체 칩 크기가 아주 작다며? 이어폰에 AI반도체 넣어주면 되겠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왔다.
2023년 12월 27일 기준 내가 기사를 찾아본 결과로는 갤럭시 버즈 3 프로에 동시통역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신문기사는 위 기사 하나가 유일하다. 삼성에서 이거 진짜로 넣을거라고 공식 발표한 기사는 아니다. 아마도 신기능 탑재가 될 것 같다고 금강일보 신문기자가 예상했거나, 아니면 지인에게 들은말로 기사를 쓴 것 같다. 이 기사가 나온 것이 12월 14일로 내가 이 글을 쓰기 2주 전에 나온 기사인데, 실제 공신력이 있었다면 이미 주요 일간지, 테크 잡지등에 관련기사가 쭉 나왔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낭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갤럭시 버즈3 프로에 탑재된다는 헬스케어 관련 기능들은 실재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갤럭시 버즈 3 프로에 대해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다.
갤럭시 버즈3 프로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진정한 의미의 동시통역이 가능해지는 시대는 곧 올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 살고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AI가 없더라도 챗 GPT의 보이스 기능만 보더라도 동시통역 시대는 머지않아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세상이 점점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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