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대한민국의 대표적 고음종결자입니다. 수많은 가수들이 모창 할 정도로 고음에서 강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경호의 대표곡 3가지, 금지된 사랑,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shou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경호 대표곡 Top 3
Shout
김경호의 3집(1998년) 수록곡으로 시원한 고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Shout는 타이틀 곡인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보다도 더 유명한 곡이 되어 버린 김경호의 대표곡입니다. 김경호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장르는 락발라드입니다. 하지만 Shout를 통해 빠른 비트(분당 170 비트)의 곡도 잘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김경호는 곡 제목 처럼 이 곡을 부르는 내내 시원한 샤우팅을 선보입니다. 거기에 김경호의 압도적인 성량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3옥타브 라까지 넘나드는 높은 음역의 곡이지만 진성으로 샤우팅을 하면서 부르는 엄청난 곡입니다. 1998년 발표 이후 대한민국 노래방에서 노래 좀 한다 하는 남자들의 목을 다 쉬게 만들어 버린 엄청난 난이도의 곡입니다. 곡의 가사처럼 앞만 보고 달리면서 shout를 하지 않으면 절대 소화할 수 없습니다.
아래 링크는 김경호의 Shout 라이브 무대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무대 입니다. 빠른 비트에서 뿜어내는 김경호의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김경호의 앨범 중 가장 유명한 2집의 타이틀 곡입니다. 당시 가요차트에서 싹 다 1위를 차지해 버린 엄청난 인기곡입니다. M.net 9주 1위, MBC 인기가요 2주 1위, SBS 인기가요 2주 1위를 했습니다. 거기에 멜론 1997년 최고 1위 곡으로 이 곡이 뽑혔습니다.
사실 김경호의 1집 앨범은 망한 앨범입니다. 아무도 1집의 곡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하면서 호응을 얻었고 갑자기 2집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성공가도에 오릅니다. 김경호를 국민 락커의 자리에 이르게 해 준 그런 곡입니다. 이 곡부터 김경호 보컬의 특징인 굵은 바이브레이션과 오버드라이브가 걸린듯한 스크래치가 들어간 보컬이 나타납니다.
곡의 가장 큰 포인트는 역시 김경호를 대표하듯 고음입니다. 보통 가수들의 최고음이라고 봐도 무방한 2옥타브 라로 시작합니다. 최고음은 3단 고음을 거쳐서 3옥타브 솔로 올라갑니다. 사실 김경호 본인도 버거운 나머지 라이브 무대에서 3단고음을 다 부르지는 못하고 1단에서 3단으로 바로 가거나 아니면 1단만 부르고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겨주기도 합니다.
김경호의 가장 큰 특징은 고음에 파워풀한 성량입니다. 절대 부인할 수 없지요. 하지만 이 두 가지 만으로 최고 레벨의 보컬로 올라설 수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김경호의 최대 강점은 섬세한 감정표현입니다. 이 곡만 하더라도 엄청난 고음에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곡을 들어보면 처절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감정이 실려 있습니다. 김경호 본인은 헤비메탈을 한다고 표현하지만, 사실은 락 '발라드'들이 가장 유명한 대표곡들인 것을 보면 김경호가 얼마나 곡에 감정을 잘 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김경호의 목이 가장 쌩쌩할 때 부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1997년 이소라의 프로포즈 버전입니다.
금지된 사랑
단연코. 김경호. 최고 대표곡. 2집 수록곡으로, 이 곡도 타이틀 곡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보다 더 유명해진 곡입니다. 심지어 원래의 2집 후속곡은 '슬픈 영혼의 아리아' 였습니다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금지된 사랑이 의외로 사랑을 받으면서 급히 수록곡을 변경하여 활동하였다고 합니다. 대중이 먼저 곡을 인정해 준 케이스입니다.
사실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라 뭐라고 더 설명을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인순이, 권인하, 소찬휘 등등 내로라하는 보컬들이 이 곡을 커버하였습니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노래방에 가면 우리 방에서 안 부르면 옆방에서라도 부르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사했습니다. 당시 노래 좀 하는 고등학생이라면 학교 축제에서 꼭 부르던 곡이었습니다. 김경호 본인도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라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최고음은 마지막 후렴구의 '먼 훗날 우리 같은 날에 떠나'에서 '날'로 3옥타브 레#입니다.
아래 링크는 1997년 김경호의 라이브 버전입니다. 가장 쌩쌩할 때 목소리로 감상해 보세요
여기까지 김경호의 대표곡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관적인 선정이므로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인기곡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의견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김경호의 대표곡으로 뽑을 수 있을 만한 곡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돌 가수들이 대세를 이룬 한국 가요계에서 다시 한번 최정상급 인기를 가진 락 보컬을 보게 될 날이 올진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목 관리 잘하셔서 오랫동안 노래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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