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코. 마치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둔듯한 모습의 힘있고 뾰족뾰족한 초록색 잎사귀들이 아주 매력적인 식물이다. 환경만 잘 갖춰준다면 몸살도 적고 쑥쑥 자라서 실내 식물로 키우기에 좋다. 다만 너무 쑥쑥 자라서 처치곤란해질때가 있다. 그럴때는 목대를 쳐줘야 한다.
드라코 목대치기
많은 나무들이 그렇듯 드라코도 목대를 딱 쳐주면 잘라준 부분 근처에서 새순이 돋는다. 목대를 치고 나면 원래 잎사귀가 많았던 부분과, 줄기부분이 남는다. 잎사귀가 있는 부분은 화병에 물꽂이 해주고 물에 담긴 부분이 빛에 닿지 않도록 해주면 되고, 목대를 쳐준 줄기 부분은 촛농을 떨어뜨려두거나 젖은 신문지 같은걸로 감싸둬서 마르지 않게 해주면 된다. 그러면 한 두달 있다가 목대에서는 새순이 돋고, 물꽂이 해둔 부분에서는 뿌리가 난다.
목대를 치고 두달이 된 드라코다. 6월에 목대를 친 드라코다. 목대를 친 부분에는 사진과 같이 촛농을 뿌려서 마르지 않도록 했다. 목대를 친 뒤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만 물을 줬다. 그것도 한번 물줄때 일반 물컵으로 한컵정도만 줬다. 원래도 드라코는 아프리카에서 온 아이들이라 토양이 건조한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 이파리들을 다 쳐냈기 때문에 수분을 쓸 곳도 없을 것 같아서 물을 적게 주었다. 원래 키우던 곳에 그대로 두었다. 햇빛이 들기는 하지만 많이 들지는 않는 실내에 있다. 통풍도 사실 거의 안되다 시피하는 공간인데 순이 나온거 보면 기특하다. 드라코가 번식력이 좋기 때문인것 같다. 한달 정도 된 뒤 새순이 돋기 시작했고, 두달쯤 되자 확실히 눈에 보이게 자라났다. 사진에는 두개지만 실제로는 세개가 나왔다.
목대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그냥 톱으로 쓱쓱 썰어주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이파리가 없는 가장 윗쪽 부분을 잘라주었다. 너무 걱정하지 않고 자르셔도 된다. 드라코는 번식력이 좋아서 생각보다 새순이 잘 난다.
잘라낸 이파리들은 물꽂이 해주었다. 뿌리가 날 부분에 빛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불투명한 화병에 담궈 두었다. 두달 정도 되니 하얀 뿌리가 자라난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정적으로 뿌리가 자랐다 싶을 즈음에 화분에 심어줄 예정이다.
드라코 목대를 칠때 주의 해야할 점은 바로 시기다. 나의 경우에는 6월에 했는데 너무 늦게 했다고 식물원 사장님께 혼났다. 4월~5월쯤 해줘야 좋다고 한다. 그래야 한참 더울때 새순이 나와서 잘 자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여기까지 드라코 목대치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너무 과하게 자라서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다면 과감하게 목대를 쳐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