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재,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이다. 화장실 역사, 물 정화 기술, 그리고 우리 몸속에서 음식물이 어떻게 응가가 되는지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주변 공원 조경이 잘 되어있어서 어른들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원시 해우재
해우재는 일명 똥 박물관이다. 절에 가면 화장실을 해우소라고 부르는데 이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뜻은 근심을 푸는 곳. 해우재는 똥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다룬다. 건물도 똥박물관답게 변기모양으로 생겼다.
전시 내용
- 화장실 역사
즉 요강에서 부터 현대식 좌변기까지 어떻게 변기가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고, 각 나라의 전통 변기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볼 수 있다.
화장실 역사 코너는 해우재 실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외 전시공간에도 있다. 해우재의 가장 큰 장점이 실외 전시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조각공원처럼 조경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공원 산책 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 응가가 생겨나는 과정
우리 몸속에서 밥을 먹고 나서부터 응가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심개똥의 똥공장이라는 재미있는 타이틀로 아이들을 맞이한다. 입, 위장, 소장, 대장, 응가까지 각 구간을 지날 때마다 응가가 나오는 듯한 효과음이 나와서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 특히 소장에 있는 융털을 설명하는 곳에서는 융털이 어떻게 표면적을 넓혀서 음식물의 영양소를 잘 흡수할 수 있는지 직접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 물 정화 처리 과정
몸 밖으로 나온 응가가 어떻게 처리되어 강물까지 흘러들어가는지를 배운다. 아이들이 실제로 정화 공장을 운영하며 체험하듯 물 정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한 구간씩 지나갈 때마다 핸들도 돌려보고, 버튼도 당겨가면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다. 우리 아들은 이 코너를 가장 재미 있어 했다.
관람 소요시간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실 그냥 빨리 걸어가면 실외 공원부터 해우재 전체까지 10분 안에도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코너 한 코너 재미있게 놀면서 보고 조각공원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사진도 찍어가면서 관람한다면 한 시간 정도는 볼 수 있다.
관람 시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18시
기본적으로 월요일 휴관이다. 그 외의 휴관일은 해우재 홈페이지의 정보 마당에 매월 휴관일 공지가 올라온다.
관람료
관람료는 무료다. 다만, information 데스크에서 기부를 받고 있다. 기부받은 돈은 전 세계의 화장실이 없어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화장실을 만들어 주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해우재라는 곳이 실제로 설립자 심재철 씨께서 화장실을 통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인간 존엄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곳이라 기부 금액을 화장실과 관련하여 의미 있게 사용한다고 하니 입장료 대신에 기부를 하고 오시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외 주의사항
단체관람은 운영 예약이 필요하다. 해우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 가능하다. 방문 예정일 2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음식물 섭취는 야외 공간에서 가능하며 박물관 및 어린이 체험관으로는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해우재는 아주 어린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다. 적어도 부모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정도의 아이들이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볼 수 있다. 여타 블로그에서 두 돌 정도 되는 어린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써 두었는데, 솔직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긴 하지만 관람 내용에 흥미를 가지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놀이기구를 만지는 것 같아 재미있어한다. 소기의 교육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 응가에 대해 흥미 있어하는 아이들이 오면 좋다.
여기까지 수원에서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해우재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 내서 방문해시면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IC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시간 되실 때 방문하셔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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