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 3일 춥고 4일 따뜻하다는 겨울철 한반도의 날씨를 나타낸 말입니다.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잘 맞지 않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북극한파가 내려오면 날씨가 급랭한다고 하는데, 이 북극한파가 오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북극진동지수에 대해 알아봅시다.
북극 진동 지수(Arctic Oscillation index)
겨울철 날씨가 한낮에도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추위가 찾아올때면 뉴스에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북극한파가 내려왔다는 말입니다. 북극에서 출발한 차가운 기류가 한반도까지 내려와서 안 그래도 해가 짧아 추운 겨울철 더 추운 날씨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북극 한파의 흐름에 대한 지표를 찾아볼 수 있다면 한파가 언제쯤 한반도로 내려올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나타내주는 지표가 바로 북극 진동 지수(Arctic Oscillation index)입니다.
북극진동지수라는 말에 대해 먼저 아주 간단히 알아 봅시다. 북극 진동 지수란 북극과 북위 60도 지역의 기압 차이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북극 진동이란 북극에 갇혀있어야 하는 한파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공기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북극보다 북극 주변 지역(북위 60도)에 기압차가 높기 때문에 차가운 공기가 북극에 갇혀 있는 것이 보통의 상황입니다. 이 북극 주변지역의 기압이 낮아지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북극에 한파를 가두는 힘이 약해지게 되고 북극에 한파가 갇혀있지 못하고 남쪽으로 새어 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북극한파가 남하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북극 진동 지수란, 북위 60도 지역과 북극의 기압 차이를 계산한 지수 입니다. 북극 진동지수가 0보다 크면 북극에 한파가 잘 갇혀 있게 되고, 0보다 작아진다면 북극에서 바람이 북위 60도 쪽으로 불게 되며 한파가 더 낮은 위도의 지역까지 내려오는 것입니다. 참고로 북위 60도 지역이라 하면 핀란드와 비슷한 위도를 가진 지역입니다. 한국 위로는 시베리아 지역의 위도입니다. 그리고 한국 위도는 알기 쉽게 38선을 떠올리시고 북위 30~40도 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북극 진동지수 찾아보는 법
북극 진동 지수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아쉽지만 한국 기상청을 비롯해서 한국에서 바로 북극 진동지수를 보여주는 곳은 없습니다. 대신 미국의 National weather service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에서도 분명히 북극 진동지수를 가지고 북극한파 예보를 하고 있을 텐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영어로 된 페이지이니 만큼 북극진동 지수를 보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버튼을 눌러서 사이트에 접속 하시면 위 그림과 같은 북극 진동 지수 (arctic oscillation index, AO Index) 도표를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11월 30일 북극 진동지수가 약 -3 정도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극 진동지수가 11월 마지막 주 즈음에 폭포수처럼 떨어지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날짜 이후로는 빨간색으로 어지럽게 표시된 선들이 있는데요 이 선들은 앞으로의 예보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3 위로 올라가는 방향이라면 북극 진동지수가 높아질 것이니 앞으로는 한파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아래로 내려간다면 추워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니 북극한파가 더 많이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당분간은 북극 진동 지수가 0 이하라서 계속해서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 같아 보입니다.
여기까지 한국에서 냉동고 추위를 만드는 북극한파를 예보하는 북극 진동 지수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한파가 내려올 때는 동파방지에 신경 쓰시고 평소보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추위에 예방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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