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결국 애플카를 포기한다는 소식입니다. 14년간 타이탄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개발해 왔지만 추가 개발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애플이 애플카를 포기한다는 소식은 관련 업계에게도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관련하여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애플카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차인 애플카를 개발해왔습니다. 한때 기아에서 애플카 생산 관련 논의가 있었다면서 기아의 주식이 엄청나게 오르기도 하는 등, 애플카가 실제로 양산돼서 나올 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애플카가 72000km까지 자율주행 테스트가 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었으며, 2024년 1월에는 2028년에 양산할 거라고 보도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2024년 2월 28일 자로 애플카 관련 조직을 폐기한다고 블룸버그를 통해 보도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국내 언론사들도 이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애플카가 그만큼 대중에 큰 관심을 받는 프로젝트였던 셈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228007300091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4/02/28/KFGVJGGRENDGZLZ7TS4MM7YP5Y/
애플카가 폐기 된다고 하면서 결국 자율주행이 힘든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테슬라 역시 매년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선보일 거라고 발표해도 매년 그 말을 번복하는 실정입니다. 요즘은 구글의 웨이모도 소식이 뜸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까지도 자율주행차인 애플카를 포기하면서 자율주행이 안된다고 보는 시각이 퍼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애플입장에서 바라봤을때 애플 시장이 작아서 경제성이 없기 때문일 수 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과 자동차 시장의 크기만 보더라도 답이 나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으로 벌어들이는 돈을 보았을 때 자동차 시장은 먹을게 별로 없는 거지요. 일례로 애플은 세계 시총 1, 2위를 다투는 기업입니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3754조 원으로 2위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시가총액을 찾아보면 애플이 모바일 사업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1위 테슬라 813조 원, 2위 도요타 514조 원, 3위 포르셰 105조 원, 4위 메르세데스 벤츠 104조 원, 5위 BMW 100조 원, 6위 페라리 99조 원, 7위 폭스바겐 그룹 99조 원, 8위 BYD 95조 원, 9위 혼다 76조 원입니다. 1위부터 9위까지 시가총액을 다 합치면 2005 조원이니 사실상 자동차 시장 다 합쳐도 애플 하나보다 작다는 의미입니다. 애플이 보기엔 자동차 시장이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젝트 타이탄이 계속해서 개발비만 투입되고 갈길은 멀어 보이니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타이탄에 참여하던 애플의 인력들은 AI 연구인력으로 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역시 지금 대세는 AI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완성형 양산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포기하고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만 집중할 수 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플의 신성장 산업이라고 보고 있던 애플카 사업이 폐기 수순을 밟았고, 스마트폰 시장도 추가 성장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애플은 어떤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얼마전에 나온 비전프로를 통한 공간 컴퓨팅 시장에서 미래를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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