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투수 종류는 한 기준으로만 나뉘지 않습니다. 언제 등판하느냐(보직), 어느 손으로 던지느냐(투구손), 어떤 공을 던지느냐(구종)에 따라 각각 다르게 부릅니다. 중계에서 ‘선발 좌완이 포심과 체인지업을 섞는다’고 하면, 선발은 보직, 좌완은 투구손, 포심·체인지업은 구종을 뜻합니다.
야구 투수란?
투수(pitcher)는 마운드에서 타자에게 공을 던져 아웃을 잡고 실점을 막는 수비 선수입니다. 하지만 ‘투수 종류’를 볼 때는 단순히 포지션 하나로 보지 말고, 보직·투구손·투구 형태·구종이라는 여러 분류가 겹친다고 이해하면 가장 빠릅니다.
가장 먼저 구분할 투수 종류: 보직
| 구분 | 등판 시점·임무 | 중계에서 보는 포인트 |
|---|---|---|
| 선발투수 | 경기 시작부터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짐 | 선발 명단, 투구 수, 몇 이닝까지 버티는지 |
| 불펜투수 | 선발 뒤에 등판하는 투수 전체 |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 교체 타이밍 |
| 롱릴리프 | 이른 이닝에 나와 여러 이닝을 소화 | 선발이 일찍 내려간 뒤 길게 던지는지 |
| 미들릴리프 | 중반 이닝의 흐름을 잇거나 막음 | 5~7회 등판, 주자 있는 위기 관리 |
| 셋업맨 | 보통 마무리 직전의 리드를 지키는 역할 | 7~8회 접전에서 등판하는지 |
| 마무리투수 | 경기 후반, 주로 리드 상황의 마지막 아웃을 맡음 | 9회 등판 여부와 세이브 상황 |
불펜은 원래 투수들이 몸을 푸는 장소 이름이지만, 경기 중간 이후 등판하는 투수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선발은 같은 타자를 경기에서 여러 차례 상대할 수 있어 대체로 여러 구종을 활용할 필요가 있고, 구원투수는 짧은 이닝에 강점을 집중하는 운영이 흔합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 경향일 뿐, 모든 투수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은 아닙니다. (mlb.com)
보직별 역할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투수의 역할과 보직 종류](/entry/%ED%88%AC%EC%88%98-%EC%97%AD%ED%95%A0)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여기서는 보직보다 넓은 ‘투수 종류’의 구분법에 초점을 맞춥니다.
우완·좌완, 그리고 투구폼으로도 나뉜다
투구손 기준으로는 우완투수와 좌완투수가 있습니다. 우완·좌완 자체가 실력의 우열을 뜻하지는 않지만, 공이 타자에게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각도와 변화 방향이 달라져 타자와의 상성이 화제가 됩니다. 타자 역시 우타·좌타로 나뉘므로, 감독은 타순과 주자 상황을 고려해 투수를 교체하기도 합니다.
투구폼은 크게 오버핸드, 쓰리쿼터, 사이드암, 언더핸드라고 부릅니다. 팔이 나오는 높이가 달라지면 공의 출발 지점과 궤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중계에서 ‘낮은 릴리스 포인트가 낯설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같은 구종 이름이라도 투수의 팔 각도, 회전, 구속에 따라 실제 움직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종으로 보는 투수 종류: 직구·변화구·오프스피드
팬들이 가장 자주 말하는 ‘투수 종류’는 사실 투수가 던지는 공의 종류, 즉 구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MLB의 추적 분류는 포심·싱커·커터 등을 패스트볼, 커브·슬라이더·스위퍼 등을 브레이킹볼, 체인지업·스플리터 등을 오프스피드 계열로 분류합니다. (mlb.com)
| 계열 | 대표 구종 | 움직임 경향과 관찰 포인트 |
|---|---|---|
| 패스트볼(직구 계열) | 포심, 투심·싱커, 커터 | 포심은 비교적 빠르고 곧게 보이며, 싱커는 아래쪽·투수 팔 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땅볼을 노릴 때 자주 언급됩니다. 커터는 글러브 쪽으로 늦게 꺾이는 성격을 보입니다. (mlb.com) |
| 브레이킹볼(변화구 계열) | 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 회전과 궤적으로 타자의 타이밍·시선을 흔드는 공입니다. 커브는 큰 낙차, 슬라이더·스위퍼는 옆 방향 움직임이 주목받는 편이지만 개인차가 큽니다. |
| 오프스피드 | 체인지업, 스플리터, 포크볼 | 직구와 비슷한 출발 동작에서 속도 차나 낙차를 만들어 타이밍을 빼앗습니다. 스플리터는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급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mlb.com) |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포심은 무조건 직선’, ‘슬라이더는 무조건 옆으로 크게 휜다’처럼 단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의 움직임은 구속, 회전량과 회전축, 릴리스 포인트, 공기 조건 등이 함께 만든 결과입니다. 현대 중계가 구속뿐 아니라 회전수와 수직·수평 무브먼트를 보여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lb.com)
중계에서 투수 유형을 바로 알아보는 4가지
- 경기 시작 투수인가를 보세요. 시작하면 선발, 교체되어 들어오면 불펜입니다.
- 몇 회에 나왔는지와 점수 차를 보세요. 후반 접전의 마지막 투수라면 마무리 역할일 가능성이 큽니다.
- 중계 자막의 RHP·LHP를 보세요. 각각 우완투수, 좌완투수입니다.
- 구속과 공의 끝 움직임을 함께 보세요. 빠른 공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 차, 타자가 헛스윙하는 위치, 땅볼·뜬공 비율을 같이 보면 투수의 의도가 보입니다.
FAQ
투수와 투구는 어떻게 다른가요?
투수는 공을 던지는 선수이고, 투구는 그 선수가 공을 던지는 행위 또는 던진 공 자체를 뜻합니다.
마무리투수는 항상 9회에만 나오나요?
아닙니다. 대체로 경기 후반에 등판하지만, 승부처가 더 이르게 오면 8회 또는 그 이전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는 이닝 숫자보다 팀이 맡긴 경기 종료 역할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직구와 포심 패스트볼은 같은 말인가요?
일상적인 중계에서는 포심을 직구라고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직구 계열에는 포심 외에 투심·싱커·커터도 포함될 수 있어, 기록이나 분석에서는 구종명을 구분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좋은 투수는 구종이 많아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선발은 긴 이닝과 반복 대결 때문에 다양한 구종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고, 불펜은 매우 뛰어난 한두 구종으로도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구종 개수보다 구속·제구·움직임·타이밍 변화가 어떻게 결합되는지입니다.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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