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유럽여행을 왔다면 멀리 온 만큼 알찬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한다.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사이에 고민된다면 나만의 여행 투어 가이드를 기획해 보자. 내가 필요할 때만 패키지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겟 유어 가이드를 통하면 좋다.
나만의 투어 가이드 기획 - 자유 여행, 패키지여행 사이의 고민
혼자 원하는 대로 돌아다니고는 싶고,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다니고 싶지는 않은데....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멀리 떠나온 여행에서 알차게 보고 즐기고 오지 못할까 봐 고민될 때가 많다. 이럴 때는 현지에서 가이드를 고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내가 원할 때는 여행 일정에만 소규모로 사람을 모아서 여행 전문가인 가이드와 만나 여행을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일정에만 가이드를 만나 여행을 하면 장점이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 계획을 짤 수 있다. 패키지여행이 가장 힘든 이유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좀 피곤할 때는 숙소에 있고 싶을 수 도 있고, 그냥 여행지의 공원에 누워서 쉬고 싶을 때도 있고, 쇼핑도 원하는데 가서 마음껏 하고 싶은데, 패키지여행에서는 그게 안된다. 쇼핑도 지정해 준 데서 해야 하고, 모이라면 모이고, 가자고 하면 가야 한다. 어쩔 때는 마치 사육당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투어 가이드를 원하는 일정에만 만나면 그런 불편함이 없다. 가이드를 만나는 시간만 잘 지키면 나머지 시간은 내가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여행 중 투어 가이드와 만나는 일정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다면 그 일정 자체를 취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패키지여행은 일단 떠나면 미우나 고우나 패키지 멤버들과 함께 해야 하지만, 이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자유 여행의 어설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유여행 좋다. 하지만 자유여행 만으로는 현지의 문화 역사 등을 제대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자유여행 가서 여행 기간 내내 호텔에서만 머물다가 오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가이드가 없이는 현지에서 이동하기 좋은 동선이나 경관이 좋은 뷰포인트 등을 놓치기도 쉽다. 한마디로 쉽게 갈 수 있는 여행길을 어렵게 다니게 되는 것이다. 투어 가이드를 기획한다면 그런 부분에서 해소될 수 있다. 이 여행에서 핵심이 될만한 부분은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내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서 다닐 수 도 있다. 꼭 투어와 관련된 부분만이 아니더라도 여행지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 즉, 자유여행의 어설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투어 일정을 조직해주고 가이드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은 여럿이 있다. 국내에서는 마이리얼트립, 클룩, 노랑풍선 등의 서비스들이 유명하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잘해보고 싶어서 이 플랫폼들을 여럿 돌아다니다 보면 분명 같은 서비스인데도 가격이 다 다르다. 어디는 비싸고 어디는 싸고, 그리고 어떤 여행인지 확실히 쓰여있지 않은 경우도 여럿 보인다. 또한 이 플랫폼에서 좋은 투어를 찾으려고 헤매다 보면 반복해서 보이는 이름이 하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Get your guide(겟 유어 가이드)다.
겟 유어 가이드
겟 유어 가이드는 독일의 여행 플랫폼 업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업체이며 전 세계 시장의 80% 정도를 장악했다고 하니 국내 여행 플랫폼에서 투어를 아무리 찾아도 겟 유어 가이드를 벗어나기가 어려운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국내 여행 플랫폼 업체에서 겟 유어 가이드의 서비스를 소개해주고 중간에서 마진을 가져가고 있을 테니, 겟 유어 가이드에서 직접 투어를 계약하는 게 더 저렴할 거라는 것도 생각해보지 않아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나는 이전에는 마이리얼트립과 클룩을 주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겟 유어 가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내가 여행하는 패턴에 대해 얼마 전 다녀온 파리 여행을 기준으로 간단히 소개를 하면서 겟 유어 가이드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주요 여행지에 가면 투어 버스를 탄다. 보통 대도시에 가면 있는 천장이 없는 2층짜리 투어버스들이 있는데, 그 투어버스 말하는 게 맞다. 이 버스를 타면 장점이 도시 전체에 흩어진 주요 관광 명소들을 쭉 훑어 주기 때문에 도시 어디에 유명한 것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동선을 짜기가 엄청 좋아진다. 그리고 이런 버스들은 1일권으로 나오기 때문에 버스를 하루 동안은 자유롭게 원하는데서 내렸다가 탔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투어버스도 정류장에 가면 무조건 표를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겟 유어 가이드를 활용해서 버스를 예매하고 티켓팅하고 있다.
이번 파리 여행에서도 첫째날에 홉온홉오프 버스를 예매해서 파리 전체를 둘러보았다. 노트르담성당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고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돌아보면서 파리전체를 훑어보았다. 버스를 그대로 타고 조금 돌다가 파리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서 내려서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에펠탑에 가서 구경을 했다. 버스에서 구경을 하고 다니는 것도 좋지만 나는 이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보통은 여행 계획을 대강 짠다. 사실 여행오기 전에 구경하고 싶은 곳들은 대강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다니는 게 동선이 편하게 나올지를 생각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루브르 박물관, 오르셰 미술관, 로뎅미술관, 에펠탑을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루브르와 오르셰 위치를 확인해서 하나의 일정으로 묶고, 로뎅 미술관과 에펠탑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는 것이다. 그리고 이 투어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쉬고 싶을 때는 어디로 가야지 하는 등의 일정을 짠다. 혹시 원래 생각했던 거보다 너무 동선이 좋지 않은 곳이 있다면 과감하게 일정에서 제외해 버린다. 나의 경우에는 모네 미술관을 빼버렸다.
그러고 나서 그날 밤 숙소로 돌아와 겟 유어 가이드를 열고 가이드를 예약한다. 파리는 소매치기가 많으니 야간 투어는 가이드와 소규모 일행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파리 야경 투어를 예약했고, 오르쉐와 루브르, 그리고 오랑주리 미술관은 줄이 길어 보여서 패스트 트랙 티켓을 예매했다. 그리고 몽마르트르 언덕의 예술가들의 정취가 있는 곳들을 잘 알고 싶어서 몽마르트르 투어도 예약을 했다. 모두 겟 유어 가이드에서 가능하다. 모든 투어 티켓들은 스마트 폰을 통해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출력해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지 현지에서 계획을 짜도 문제가 없다.
이렇게 여행계획을 짜고 나니, 내가 시간을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날과 아닌 날이 구분이 된다. 즉 힘들게 다닐 날과 아닌 날이 정해진 것이다. 여행 중간중간에 공원에 가서 초록색 잔디에 있는 벤치에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을 시간도 확보가 되었다. 여행이란 모름지기 여유가 필요한 법인데, 이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겟 유어 가이드로 여행할때 장점에 대해 정리해 보면
1. 자유 여행이 탄탄해 진다.
2. 여행에 혼자만의 여유 시간을 만들 수 있다.
3. 다른 플랫폼을 거치는 것보다 저렴하다.
겟 유어 가이드 주의사항 : 언어
여행 일정에 대해 말하면서 겟 유어 가이드의 장점에 대해서도 다 소개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다. 투어 일정을 짜고 계획할 때야 어플에서 한글을 지원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현지에서 가이드를 만날 때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한국어로 된 가이드가 없는 여행지도 있을 수 있다. 현지 가이드들도 모두 외국인임을 배려해서 이야기해 주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긴 한다. 그리고 자유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디 랭귀지를 섞어가면서 하는 생활영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영어로 된 가이드를 고르셔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를 아얘 못하신다면 이런 여행 방식은 절대 추천드리지 않는다.
겟유어가이드에서 투어를 고를때 언어를 기준으로 필터링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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