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중견수 이정후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당초 외야수 부족에 시달리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예상되어 김하성과 한 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오타니를 놓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잡았다.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
자타공인 현재 시점 한국 최고 타자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MLB 입성을 확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행으로 6년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이다. 얼마 전 터진 오타니의 10년 7억 달러 계약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번 이정후의 계약은 한국인 포스팅 최고액 기록으로 엄청난 계약이다. 2013년 류현진의 LA 다저스 포스팅 금액인 3600만 달러의 3배 수준의 계약이다. 포스팅을 제외하더라도 한국인이 맺은 계약 중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최고액은 추신수 선수가 텍사스레인저스 FA 이적시 계약한 1억 3천만 달러로, 이번 이정후의 계약과 1700만 달러 차이가 난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계약으로 아쉽게도 김하성 선수와 MLB에서 한팀을 이루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후안소토의 이적으로 외야수 부족문제를 겪으며 중견수인 이정후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하성과 이정후가 한 팀을 이루고 2022년 3월 20일 열릴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였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하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오타니 계약을 위해 자금을 마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타니를 놓친 뒤 이 자금을 이정후에게 사용한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확보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현지 스카우터들은 이정후의 외야 수비능력을 중간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정교한 타격을 갖춘 선수로 보고 있다. 한국인 외야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케이스는 우익수인 추신수 선수가 있다. 더불어 김하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성공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어떤 팀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역사적인 메이저리그의 강팀이다. 린스컴, 범가너 등 굵직한 투수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운드를 호령했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8회나 차지하였다. 특히 2010년 2012년 2014년 짝수해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하며 짝수해는 샌프란시스코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팀인 것이 실제로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2017년 황재균 선수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적도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송승준, 이학주, 김선우, 김병현 선수가 활약했던 적이 있는 팀이다. 역대 레전드로는 앞서 말씀드린 범가너 린스컴을 포함하여 포지, 헌터 펜스 등 메이저리그 역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름값이 높은 것은 역대 최고 타자로 일컬어도 무방한 배리 본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였다. 약물논란은 여기서는 열외로 하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은 AT&T 파크이다. 바닷가에 위치한 야구장으로 외야 뒤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그러다보니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홈런을 날리기 쉬운 구장은 아니다. 외야에는 커다란 코카콜라병과 야구 글러브 조형물이 있으니 앞으로 티브이에서 이걸 보면 이정후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도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이정후 선수가 힘을 내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김하성 선수처럼 성공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인 이종범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종범 선수의 야구 재능이 일본과 MLB 레전드인 이치로보다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증명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이정후 선수가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 이치로의 기록들을 차례차례 깨뜨려 주면 야구팬으로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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