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속기차하면 테제베였던 시절이 있다. 지금은 TGV. 바로 프랑스 고속철도다. 프랑스의 KTX, SRT인 셈이다. 프랑스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국내 여행시 기차를 타면 편리하고 좋다. 티켓 구매방법 부터 탑승, 검표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능하다.
프랑스 고속열차 TGV inoui
TGV가 고속열차라는 것은 알겠는데 뒤에 붙은 inoui는 무엇일까요? inoui는 프랑스어로 '놀라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음은 이누이 라고 하면 된다. TGV inoui 라고 하면 테제베 이누이 라고 읽으면 되고, 그냥 이누이라고 불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프랑스 고속열차는 TGV inoui와 TGV ouigo로 나뉘는데, 우리가 이 포스팅에서 다루는 inoui가 진정한 의미의 고속철도, 즉 KTX나 SRT라고 보면됩니다. ouigo는 저가형 고속철도의 이미지로 inoui보다는 정거장도 많고 서비스 품질도 조금 낮은 노선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호 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TGV inoui 열차 티켓 구매
TGV inoui 티켓 구매는 Omio 어플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Omio는 유럽 기차 예약 어플이라고 보면 됩니다. 프랑스 국영철도청인 SNCF에서도 Omio를 활용하라고 하니 열차 예약은 Omio를 통해서 하면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참고로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그리고 미국 캐나다까지도 가능하며 참고로, 한국어도 지원 됩니다.
Omio 어플을 설치하고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휴양지 니스에서 부터 파리 리옹역까지 가는 기차를 예매하는 과정을 한번 보겠습니다. 따라해 보시면 여러분도 쉽게 프랑스에서 열차 여행 예매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Omio 어플을 켜고나면 위와 같이 여정을 입력하는 칸이 나옵니다. 여타 교통 수단 예약과 똑같습니다. 행선지를 입력하고, 여행 날짜, 승객 수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검색 Omio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여정을 입력하고 나면 사용 가능한 기차의 리스트가 쭉 나옵니다. 가격과 경유 여부를 골라주시면 됩니다. 혹시 왕복 여정으로 검색을 하셨다면 출발편 기차를 선택하고 나면 도착편 기차를 이어서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경유는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경유 0회로 니스에서 파리 리옹역으로 이동하는 기차들을 선택했습니다.
출발편 기차와 도착편 기차를 선택하고 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선택한 여정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여정에 있어서 동일한 일정이지만 좌석 등급이나, 순방향, 역방향 등 세세한 내용을 수정하고 싶다면 중앙의 티켓 수정을 누르고 수정하시면 됩니다. 티켓 수정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티켓 수정을 누르면 티켓의 세부적인 정보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KTX의 경우 1등석이나 2등석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지만 TGV inoui 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납니다. 특히 니스에서 파리로 가는 6시간 정도의 기차 여정이라면 1등석에서 가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8만원 정도로 절대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4만원 정도 더 내면 일정 취소에도 전액 환불이 가능한 풀 플렉스 여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1등석을 선택한 경우에만 활용가능한 옵션입니다. 혹시 일정이 불확실하다면 선택해볼만 합니다. 그건 그렇고 상위 옵션을 선택해야만 전액 환불이 된다는걸 보면 옵션끼워팔기가 생각나 씁쓸하긴 하네요. 티켓 세부정보를 다 선택했다면 티켓 세부 정보 저장을 누르시면 됩니다.
티켓에 대한 세부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승객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메일, 이름과 같은 정보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여러 좌석을 예약하셨다면 좌석마다 사용하는 승객을 지정하셔야 합니다. 이메일을 입력하시면 혹시 중간에 omio 어플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메일로 티켓이 오기 때문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PDF 파일로 티켓이 옵니다. 걱정되신다면 미리 종이에 출력해서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결제정보 입력입니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당연한 거지만 네이버 페이나 카카오 페이는 되지 않습니다. 그냥 카드정보 입력하시고 결제하시면 됩니다. 결제를 하고 나면 입력해둔 메일로 티켓이 발송되며, Omio 어플에서도 기차티켓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티켓은 QR 코드로 되어 있습니다. 이 QR코드가 예매 확인증이 아니라 기차 티켓이므로 따로 역에 가셔서 종이 티켓으로 교환하실 필요 없이 그냥 탑승구로 바로 가시면 됩니다.
기차역에서 열차 타기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기차 티켓을 구매했다면 일정에 맞춰서 열차를 타러 기차역으로 가면 됩니다. 시간을 잘 맞춰야 하므로 항상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기차를 탄다면 역에서 따로 표 개찰이 따로 없지만 프랑스는 개찰을 해야지 탑승구로 갈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표를 구매하고 기차에 타는데 아무런 검사가 없고 기차에 지정된 좌석에 앉으면 검표(이것도 때에따라 하지 않음)를 하면 됩니다.
프랑스 기차의 경우 탑승할때 개찰구에서 Omio 어플에서 구매한 기차 티켓의 QR코드를 인식 시켜주면 됩니다. 처음 기차를 탈때 이 부분이 굉장히 당황스러웠는데, 지하철 탈때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되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 잘 모르겠다 싶으면 근처에는 역무원이 있을테니 표를 보여주고 알려달라고 하면 됩니다.
지하철 탈때와 마찬가지로 개찰구가 있고 출퇴근 시간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쟁터가 되기 때문에 역무원분들이 나와 계십니다. 혹시 표를 인식시키지 못해 해메고 있다면 다가와서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QR코드는 아래 이미지처럼 되있는데 태그 하시면 쉽게 인식이 됩니다.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승객마다 한번씩 태그하고 문이 열리면 탑승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기차를 탑승할때 또 한가지 당황할만한 포인트가 열차 번호가 역에 적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리 가서 탑승할 곳 앞에서 기다리려고 해도 기차 번호가 없기 때문에 당황스럽다. 기차 번호는 기차 탑승구 옆에 적혀 있으니, 기차가 도착하면 차분히 확인하고 탑승하면 된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다면 주변의 역무원에게 물어보면 해결이 된다. 역시 잘 모르면 물어봐가면서 하는 것이 최고다.
위 사진에 처럼 기차 탑승하는 곳마다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이 사진은 탑승해야할 열차가 6176 호기, 11번 칸에 좌석이 있다면 이 열차를 타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프랑스에서 기차 티켓을 구매하고 탑승하는 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경험이란 항상 당황스럽고 힘들지만, 한번 경험하고 나면 별것 아닙니다. 아름다운 프랑스에서 기차와 함께 즐겁고 편안한 여행길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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