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그룹 사건 : 발생 부터 불매운동 까지
2022년 10월 15일 SPC 그룹 계열사인 SPL의 평택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한 20대 여직원 A의 앞치마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끼이며 상반신 전체가 끼어들어가 사망한 사고입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10월 7일 이미 동일한 공장에서 노동자의 손끼임 사고가 발생했었으나 노동자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끼임 사고가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SPC 그룹측에서는 안전 개선을 위한 인터락 설치 등의 작업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사망사고가 발생 후 현장 노동자들이 시신을 꺼냈고 다음날부터 현장에서 통상 업무가 재개되었습니다. 이후 SPC 그룹이 사고에 대한 공식 언급 없이 파리바게트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사를 대대적으로 배포하고 홍보하는 등 의도적으로 관련 기사들을 밀어내는 듯한 대응을 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사고 발생 이틀 뒤 공식 입장 표명을 하였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더욱 커지며 SPC 제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래는 상기 내용에 대한 관련 기사들입니다.
SPC 그룹은
SPC 그룹은 국내 제빵업계 1위 기업입니다. 1945년 상미당을 시작으로 성장하였으며, 삼립, 샤니, 파리크라상,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세이크쉑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계열사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큰 이슈를 몰았던 포켓몬 빵도 SPC의 제품입니다.
SPC 주가 추이
SPC 그룹에서는 SPC 삼립이 KOSPI 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사망 사건 발생 후 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며 3개월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불매운동이 거세짐에 따라 앞앞으로 추가 주가 하락이 예상됩니다. 기업 오너의 대처 미숙 및 잘못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추가 주가하락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렇게 기업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면 기업은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SPC 삼립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켓몬스터 빵의 폭발적인 인기로 2분기 매출이 8천억 돌파하며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분위기였지요. 시장의 분위기는 이렇게 단숨에 바뀔 수 있기에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늘 오너리스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오너리스크와 같은 악재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분산 투자가 있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계란을 고를지 역시도 중요합니다. 잘 분산하는 것 그리고 좋은 종목을 고르기 위한 노하우는 주식시장의 역사를 잘 살펴보는 것에 있습니다. 어떤 종목이 올랐는지 수치적으로 잘 따져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퀀트 투자입니다. 제 블로그는 퀀트 투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2.10.04 - [투자 관련] - 퀀트 투자 왜 해야 하나요? 망하고자 하는 본능을 이깁니다-1
사건을 바라보며 느낀 점
본 사건을 바라보며, 기업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사람이 우선이며 사람이 있어야 기업도 운영이 가능합니다. 기업 구성원들을 말로만 가족으로 여기지 말고 진정한 사업의 파트너로 여기며 존중할 때, 사회적으로도 존중받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최근의 재계에 불고 있는 ESG 경영 기조가 더욱 자라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시대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불매운동에 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불매운동은 SPC 그룹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빵과 같은 소비자들이 직접 소비하며 매출을 형성하는 기업이기에 불매운동은 기업의 직접적인 재정 상태에 영향을 줄 것이며, 주주들의 투자 역시 줄어들 것이므로 기업은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 숨겨진 뒷면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가맹점주들 역시 있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히 이 사건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이 나라가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성숙한 사회임을 분명히 목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