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은 부진을 거듭하며 토트넘에서 계륵 같은 선수가 되었다. 최근 부진 원인을 밝히며 부활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기대를 보여주었다. 부진에서 벗어난 히샬리송이 에버튼과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주던 강력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히샬리송의 플레이 스타일을 통해 알아보자.
히샬리송 부진 이전의 플레이 스타일
히샬리송 부진
해리케인이 이적한 후 손흥민 옆에서 대차게 욕을 먹고 있는 선수가 있다. 히샬리송. 히샬리송은 절대로 그저 그런 선수는 아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브라질 대표팀에서 그의 등번호인 9번으로, 다름 아닌 그 유명한 호나우도의 등번호를 계승한 것이다. 9번에게 기대하는 것은 중앙에서 득점하는 스코어러의 역할로 히샬리송은 브라질 중앙공격수의 계보를 잇고 있는 선수다.
히샬리송은 2017년 왓포드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에버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으로 이적하였다. 무려 이적료는 1000억원에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토트넘에 입성했다. 토트넘에서 기대하는 역할은 중앙공격수로 팀의 주요 득점원. 그리고 거친 플레이를 하며 팀의 정신적인 부분을 이끌어 갈 것을 기대했다. 다만,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023년 9월 14일까지 진행된 리그 4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한 상황이다.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며 중앙공격수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어주었다. 이에, 최근 경기 외적인 이유로 부진이 있었음을 밝혔으며, 2023년 9월 9일 브라질 대표팀의 볼리비아 전에서 교체된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 측은 부진의 원인을 찾았으니 심리상담 치료를 통해 선수의 회복을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https://sports.daum.net/video/441070419
https://www.chosun.com/sports/world-football/2023/09/14/GMQXRYNBTAUQMVBLGBU7SCRVFA/
히샬리송 플레이 스타일
손흥민의 파트너로 히샬리송이 살아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공격수이다. 중앙공격수로 자질을 최근 보여준 바 있긴 하지만, 손흥민이 가장 잘 뛰는 곳이 왼쪽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앙에 히샬리송, 왼쪽에 손흥민 체제가 자리 잡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히샬리송이 살아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에버튼 시절의 히샬리송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
히샬리송 장점
히샬리송의 최고 장점은 피지컬이다. 키 184 cm, 체중 83 kg의 다부진 근육질의 몸이다.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거친 플레이를 할줄 아는 선수다. 점프력도 좋아서 헤딩을 잘 따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히샬리송 득점의 많은 비중을 헤딩 골이 차지하고 있다.
믿기 어렵지만 히샬리송의 또 다른 장점은 멘탈이다. 거칠고 투박한 축구를 할 줄 안다. 거칠고 투박한 게 무슨 장점이냐고 말할 분들이 있는데,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꼭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는 무패우승 시절의 아스날 비에이라, 99년 트레블 시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이 킨을 생각하면 된다. 강력한 멘털로 거친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는 팀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서 강팀들은 강력하고 거친 수비를 직면하게 되는데 이에 지지 않고 이겨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거친 성격을 가진 선수다. 역대 토트넘을 맡았던 감독들도 토트넘에 거친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무리뉴, 그리고 콘테가 있다. 특히 콘테는 거친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에버튼에서 히샬리송을 영입해 왔다. 히샬리송은 거칠게 싸울 줄 아는 선수다.
https://www.interfootbal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4418
히샬리송은 생긴것과 부진으로 미루어보아 불성실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브라질 선수에 대한 편견과 다르게 성실하다고 알려져 있다. 거기에 더해 팀플레이를 할 줄 알고 팀을 우선시하는 멘털도 갖추고 있다. 일례로 에버튼 21년 5월의 첼시전에서 경기 중 교체되고 눈물을 흘렸는데, 팀 동료들을 돕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팀을 우선시하며 사랑한다는 것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다. 히샬리송은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을 싫어한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밝혀 왔는데 이것은 에버튼과 리버풀의 라이벌십 때문이다. 당시 세계최고 수비수인 반다이크를 까내리고, 리버풀 레전드인 제이미 캐러거에 공격적인 언사를 하는 등 팀을 사랑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팀에 헌신적인 선수다.
히샬리송 단점
히샬리송의 단점은 발밑이 세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피지컬을 앞세워 거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그렇듯 히샬리송도 뛰어난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그중 가장 힘든것이 볼 키핑 능력이다. 이는 현대 축구에서 중앙 공격수로 가장 치명적인 부분으로 중앙에서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좌우측 공격수에게 연계하는 플레이를 하려면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받아서 뿌려줘야 하는데 공을 잘 받지를 못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해리 케인을 대체자로의 히샬리송의 영입은 완전한 실패다. 어쩌면 히샬리송이 부진에서 빠져나와 제 모습을 찾더라도 손흥민에게 연계하는 플레이는 기대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또 한 가지 히샬리송의 단점으로 뽑히는 것은 거친 플레이다. 거친 플레이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단점으로 뽑히는 이유로는 히샬리송이 상대의 선수 생명을 끊어버릴 만한 위험한 태클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곱게 봐주기는 어려운 단점이다. 거칠게 플레이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불필요하고 위험한 태클로 상대를 위협하고 퇴장당하는 것은 팀에 마이너스임에 분명하다.
여기까지 히샬리송의 부진 원인과 부활시 보여줄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분명 히샬리송은 왓포드와 에버튼을 거치며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서 통하는 공격수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폼을 회복하여 손흥민 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중앙 공격수로 부활해 준다면 수비를 끌고 다니며 손흥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선사해 줄 수 있는 공격자원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도쿄올림픽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강력한 히샬리송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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