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cherry blossom)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봄이 되면 일본으로 꽃구경을 가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어디가 있을 까요? 세 군대를 뽑아 보았습니다. 히로사키 성, 철학의 길, 신주쿠 교엔입니다.
|| 일본 벚꽃
일본은 세계적으로 벚꽃의 나라로 유명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한국도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벚꽃 하면 일본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이 되면 일본 전국 곳곳에서 화려한 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룹니다. 일본 벚꽃은 소메이 요시노(Yoshino cherry)라고 해서 연한 분홍빛에 여겹의 꽃잎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강둑이나 성 해자에 있어서 일본 특유의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벚꽃 명소 세 곳을 소개합니다. 한 군데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개 순서는 순위는 아닙니다.
-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 성
- 교토 철학의 길
- 도쿄 신주쿠 교엔
| 히로사키 성
아오모리 현에 위치한 히로사키 성은 일본에서 벚꽃을 즐기기에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벚꽃나무가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넓은 소메이 요시노 벚꽃나무가 유명합니다. 한국말로 하면 왕 벚꽃나무입니다. 겹꽃잎을 가지고 있고 바깥쪽의 꽃잎은 연분홍, 안으로 들어갈 수 록 흰색에 가까워집니다. 성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벚꽃과 함께 고성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고성과 함께 눈 꽃이 날리는 장면, 우리가 흔히 일본 벚꽃 하면 떠올리는 풍경이지요. 벚꽃 시즌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이 많으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으며, 대중교통 이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철학의 길
교토는 오래된 일본의 고도인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벚꽃 보기 좋은 장소만 해도 기요미즈데라, 그 앞의 기온 거리, 헤이안 신궁 등등 많고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교토에서 가장 멋진 벚꽃 길을 뽑으라고 한다면 바로 은각사 가는 길에 위치한 철학의 길입니다. 일본 말로는 '테츠가 쿠노 마치'라고 부르는이 길은 2km에 걸쳐서 수백 그루의 벚꽃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봄이 되면 이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이 길 역시 우리가 일본 벚꽃 하면 떠올리는 풍경을 생각나게 합니다. 평온하고 마음이 평안해지고, 가면 명상을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풍경입니다. 주변에 상점들도 고풍스러운 느낌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 철학의 길 벚꽃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하던 게임 중에 사무라이 쇼다운이라는 게임이 있는데요. 일본 사무라이들이 벚꽃 눈비가 내리는데 결투를 하는 그런 풍경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입니다(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역시 벚꽃 철에는 붐비기 쉽기 때문에 평일 오전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신주쿠 교엔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1의 도시 도쿄입니다. 한국에서도 벚꽃 하면 서울의 여의도의 한강 수변공원과 윤중로 벚꽃을 생각하듯이 도쿄에서도 신주쿠 교엔의 벚꽃을 떠올립니다. 가히 벚꽃 1번가라고 할 수 있지요. 아, 교엔은 일본말로 공원을 의미합니다.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신주쿠 교엔은 도심 속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공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벚꽃을 감상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한적하게 벚꽃을 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유료(~500엔)로 들어가야 하는 공원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신주쿠 교엔의 가장 큰 장점은 개화시기를 딱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벚꽃도 개화시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벚꽃 나무가 무려 68종이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간자쿠라라는 벚꽃은 2월에 피고, 소메이 요시노는 3월 말, 바이고지 주주카케자쿠라는 4월 중순에 핍니다. 그래도 최고의 벚꽃은 역시 소메이 요시노라고 하니 3월 말~4월에 방문하시는 것이 가장 멋지다고는 합니다.
신주쿠 교엔은 벚꽃 말고도 일본식 전통 정원, 프랑스식 정원, 영국식 잔디밭 등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도쿄에 가신다면 역시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주쿠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고, 신주쿠교엔마에 역에서 바로 갈 수 있어서 길 찾기도 쉽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아,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공원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맥주를 들고 가서 마시면 안 됩니다. 공원 내에서 음주와 흡연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일본 내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벚꽃 명소 세 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서로 다른 풍경을 가진 곳으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히로사키 성은 일본의 고성과 벚꽃, 철학의 길은 오래된 벚꽃길, 신주쿠 교엔은 일본의 도시와 벚꽃이라는 특색이 있습니다. 일본은 늘 관광객이 많은 나라입니다만 특히 벚꽃 시즌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므로, 가능하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벚꽃 시즌 동안에는 일본 전역에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므로, 방문 전에 그 지역의 행사 일정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또한, 벚꽃은 개화 시기가 매년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개화 예보를 확인하신 뒤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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