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모르는 미국 반도체 생태계 지도

2023년 가장 중요한 전략자원은 반도체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를 두고 뜨거운 전쟁 중입니다. 반도체 모르고 세계경제 흐름을 논한다면 넌센스입니다. 미국 내의 모든 반도체 관련 시설을 볼 수 있는 반도체 생태계 지도가 있습니다.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알아봅시다. 

 

 

 

반도체 생태계 지도(Semiconductor Ecosystem Map)

 

반도체 생태계 지도는 미국 반도체 산업조합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SIA) 홈페이지(semiconductors.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시설의 위치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 장비회사, 소재 회사, 반도체 업체 협력 대학, 미국 외 반도체 기업 위치 등 반도체 관련 모든 기관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연구기관, 제조시설, 판매법인 등 각 역할도 함께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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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emiconductor Ecosystem Map

 

미국-반도체-생태계-지도

 

하늘색 반도체, 보라색 장비, 초록색 소재, 노란색 대학을 나타냅니다. 왼쪽 상단의 +를 누르면 지도가 확대돼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마우스 커서를 동그란 점 위에 올려 두면 시설 정보가 나타납니다. 미국 반도체 생태계 지도에서 반도체 최강자로 불리는 인텔을 띄워보았습니다. 인텔은 CA(캘리포니아) Folsom이라는 도시에 있고 Foundry와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업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hip design과 RnD, 즉 설계와 연구개발이 Folsom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 지도 알면 좋은 이유

 

반도체 생태계 지도는 반도체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도체 업계 전체 흐름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주식만 보시는 분은 미국 반도체 업체는 인텔, 마이크론 말고는 모르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에 많이 영향을 주는 마이크론 주가만 보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 반도체 업계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만도 수십 개가 넘습니다. SK하이닉스 보다 큰 회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지도로 보게 되면 얼마나 복잡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미국 반도체 시장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장치 산업입니다. 지금이야 팹리스의 비중이 커지면서 설계업체들의 능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제조산업입니다. 즉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인 Fab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강력한 반도체 업체가 된 것도 반도체 제조시설인 Fab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지도를 보면 각 기업들이 제조 설비를 어디에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권력을 쥔 회사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조설비가 새로 지어지는 위치도 표시됩니다. 그 지역에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겨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수원 화성 평택 이천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태계가 생겨나듯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 생태계 지도를 보면서 미국 반도체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눈에 담을 수가 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 지도를 보면 또 한 가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회사 규모입니다. 어느 지역에 얼마나 큰 제조 시설이 위치해 있는지 그곳에 얼마나 많은 인력이 일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내 모든 반도체 관련 회사들의 규모를 알 수 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미국 반도체 생태계 지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반도체 생태계 지도 외에도 Semiconductors.org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반도체 산업 리포트 등이 있는데요, 매년 발간됩니다. 미국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대내외 정세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습니다. 특히 2022년 리포트에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이런 부분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