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심할 때 눈, 코, 입천장, 귓속까지 가렵고 더 심할 때는 담배냄새도 나고 우울증까지도 온다. 심해지기 전에 당연히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코 찜질, 마사지, 그리고 차 마시기 등을 하면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된다.
알레르기 비염 심할때 후기
필자는 지독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다. 앞에 적어둔 모든 증상은 다 나의 케이스다. 어려서부터 이비인후과에서 VIP 소리를 듣고 다니는 것은 기본. 한의원도 다녀보고 코에 좋다는 것들은 다 해본 것 같다. 심지어 최근에는 수술도 받았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나의 경우에는 집먼지 진드기, 자작나무, 오동나무, 개털, 고양이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는 사시사철 주변에 존재한다. 사람 사는데라면 없을 수 없는 게 집먼지 진드기다. 물론 환절기 때 증상이 더 심각해진다. 하지만 평소에도 비염 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늘 코 킁킁 거리는 소리를 내고 살다 보니 인간관계도 위축되고, 운동을 하더라도 숨을 제대로 못 쉬니 체력이 안 좋다는 소리도 엄청 듣고 살았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면 당연히 병원을 다녀야 한다. 물론 나도 안다. 병원을 가봐야 뾰족히 낫지 않는다. 하지만 병원은 가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약을 받아먹는 것이 기본이다. 약 먹고 괜찮아진 거 같아도 일주일 만에 다시 심해져서 병원 가야 한다. 나도 그랬다. 괜히 이비인후과 VIP 소리 듣고 산 게 아니다. 그래도 의료진은 괜히 의료진이 아니다. 코에 좋은 음식 아니면 마사지를 받아보겠다 할 때도 기본적으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게 좋다. 괜히 어디서 소문 듣고 코에 좋다고 해보고서 탈이 나면 더 고생한다. 일단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다면 병원과 친하게 지내자.
내가 비염환자로 40년간 살아오면서 이렇게 하면 증상이 조금 편해지고 나아지더라 싶은 것들에 대해 적어 보겠다. 3가지로 정리하자면 코 찜질, 코 마사지, 코청소, 파뿌리 차다. 물론 이거 한다고 비염 낫는거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잠은 잘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완화가 되었던 방법들이다. 거기에 더해서 지금은 비염수술도 받고 났더니 거의 새 코를 떼어서 달아놓은 것처럼 편안하게 살고 있다. 비중격 교정술과 하비갑개축소술을 받았다. 수술 비용과 치료 과정 그리고 추천 의료진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 참고 부탁드린다.
수술 후에도 코 찜질, 코 마사지, 코 청소, 파 뿌리차는 계속해서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 수술 후에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코 찜질과 코 마사지
비염이 심한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져서라는 글들이 많이 있다. 사실 이게 정답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한의원쪽 블로그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다. 면역력을 올리려면 체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코 찜질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쨌든 속는 셈 치고 코 찜질을 해 보았다. 전용 온열 찜질기 같은 것은 사지는 않았고 그냥 수건 물에 적셔서 전자레인지 30초 정도 돌려서 수건 식을 때까지 찜질을 했다. 찜질을 하고 나면 코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나고 숨이 좀 쉬어진다 싶은 느낌이 난다. 코 찜질을 하고 나면 코 마사지를 같이 하고 있다.
위 사진과 같이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을 손 끝으로 콧볼있는데를 강하게 지압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코가 좀 답답해지면 이 부분을 강하게 눌러주는데 그러면 막혀있던 코가 살짝 뚫리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생각보다 눌러보면 엄청 아픈데 참고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코 청소
비염 환자라면 코청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계실 것이다. 사실 코 청소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할 때 뿐만아니라 매일매일 해주는 것이 좋다. 비염 환자는 특히 콧속에 분비물이 많거나, 또는 아주 콧속이 건조하다. 콧속에 분비물이 많다면 코청소를 해서 깨끗이 씻어줘야 할 것이고 건조하다면 코청소를 해서 촉촉하게 수분을 공급해 줄 필요가 있다. 어쨌듯 코 청소는 매우 중요하다. 비염 수술받고 나니 세브란스 조형주 교수님도 코 청소를 잘해야 한다면서 안 내지를 주셨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자기 전에 하루 두 번 코 청소를 하고 있다.
환절기 비염 완화 방법 - 코청소(feat. 노즈스위퍼)
파뿌리 차 마시기
비염에 좋은 음식을 찾아보면 나오는 것이 몇가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다고 정평이 난 것이 바로 파뿌리다. 비염환자들이 모여 있는 채팅방에서 나오는 말들을 보면 파뿌리 먹고 나서 효과를 봤다는 분들이 정말 많다. 나도 그중 한 명이기도 하다. 파뿌리를 그냥 먹기는 어렵기 때문에 파뿌리 차를 마시고 있다. 코찜질하는 것 처럼 파뿌리차 증기를 코에다 쐬어 주고 그리고 차를 마시고 있다. 딱히 시간을 정해 두고 마시진 않고 일할 때 마시는 커피처럼 수시로 마시고 있다. 먹고 나면 확실히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파뿌리 차와 더불어 비염에 좋은 음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꼭 의료진 상담해보시고 하시기를 바란다. 비타민C가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는 하며 하루에 7000mg까지도 드시는 분도 보았는데 부작용이 아얘 없는 것이 아니라 신장 결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꼭 상담을 해보시기 바란다. 나는 하루에 2000mg 고려은단 비타민C 1000mg 기준 두 알을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먹고 있다.
여기까지 알레르기 비염 심할 때 하면 좋은 것들에 대한 후기에 대해 적어 보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그냥 체질인 것 같다. 평생 달고 가야 할 내 체질인 셈이다. 하지만 분명히 증상을 완화시켜서 잘 달래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존재한다. 나의 경우 가장 효과가 있던 것은 수술이고, 수술 후에도 늘 잘 달래 가면서 살고 있다. 지금은 코가 불편해서 잠을 설치고 우울증이 오는 경우는 없다. 결국 좋은 의료진을 만나고 내가 얼마나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잘 달래주느냐에 따라 내 삶의 질도 바뀌 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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