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 장점

테슬라는 세계 1위의 전기자동차 회사입니다. 기가팩토리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테슬라 전기차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통화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어떤 장점이 있기에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고자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란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십억을 의미하는 기가(Giga)에서 명칭을 따왔습니다. 10억 Watt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기가팩토리는 원래는 배터리 생산 기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기지를 말합니다. 미국 네바다 주의 스파크스에 있는 기가팩토리의 경우 연간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이 35 GigaWh로 뉴욕 시 전체 전력사용량이 52 GigaWh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배터리 셀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기가팩토리는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기가팩토리라는 말을 받아들일 때는 테슬라의 공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터리 셀 생산기지와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모두 포함하여 통칭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는 기가 팩토리는 총 6군데에 있으며, 주요 생산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테슬라 팩토리 :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위치,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생산

2. 기가팩토리 1 :

미국 네바다 위치,

리튬이온 배터리 (2170, 4680) 생산

3. 기가팩토리 2 :

미국 뉴욕 위치,

태양광 패널 생산

4. 기가팩토리 3 :

중국 상하이 위치,

모델 3, 모델 Y 생산

5. 기가팩토리 4 :

독일 베를린 위치,

모델 3, 모델 Y, 리튬이온 배터리(2170,4680) 생산

6. 기가팩토리 5 :

미국 텍사스 위치,

모델 Y, 사이버트럭, 리튬이온 배터리(2170,4680) 생산

 

한국에 기가팩토리 유치 시 좋은 점

테슬라의 관점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근거자료)로 하고 있습니다. 2022년 현재는 연간 300만 대를 생산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기가팩토리는 총 10개에서 12개 정도로 2022년 8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전기차를 연간 2000만 대 생산한다면 이를 소모해줄 만한 시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아시아 시장입니다.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 밀집되어 있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 테슬라의 주요 목표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제2 공장을 검토하는 이유에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이미 테슬라는 연간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사이의 경제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것 또한 아시아 제2 공장을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을 검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2년 11월 23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윤석열 대통령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관련하여 논의를 하였고, 이에 머스크 CEO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최우선 건설 후보지"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근거자료). 당시 언급된 말을 빌려보면, 아시아 후보 국가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한국이 다른 후보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인력 및 기술 수준이 우수합니다. 한국은 배터리 생산에 대해서는 엘지 에너지솔루션, SK 이노베이션 등 이미 굵직한 배터리 생산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노동자들 역시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에 대한 기술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현대기아 자동차, 르노 삼성, 쌍용 등 자동차 생산에 대해 익숙한 인력이 포진된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생산환경 측면에서도 한국은 강점을 가집니다. 일단 3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국가로 생산한 전기차의 해외 운송이 유리합니다. 또한 이미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엘지 에너지솔루션 공장과 인접하기 때문에 생산 벨류 체인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부품 공급 망 등 자동차 생산 생태계가 이미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환경 측면에서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대비 강점을 가집니다. 

투자 여건 측면에서는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선 현대기아자동차라는 국내 자동차 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아무래도 자국 내 산업 보호 측면에서는 테슬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국내 자동차 산업계는 강성 노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정부에서 잘 해결해 주어야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관점

한국의 관점에서 기가팩토리 유치 시 가장 좋은 점은 경제 성장 동력 확보입니다. 테슬라 제2 아시아 공장은 연간 160만 대 정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울산 공장과 유사한 규모로 이를 통한 고용 창출 및 경제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더불어 테슬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한국에서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게 될 경우 한국이 가지는 기술력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이미 지자체들도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1. 고양시 

수도권 인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 강릉시

테슬라와 이미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3. 포항시

포항시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지입니다. 이미 배터리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2차 전지 기업과의 연계성이 탁월하며 항만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 유리합니다. 또한 포스텍이라는 한국 최고의 공과대학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인력 수급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4. 전남, 광주

기아차와 GM의 완성차 생산기업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 생산에 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테슬라-기가팩토리-한국에-지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