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트북으로 갤럭시북 4 프로 360을 구매했다. 내가 이 노트북을 구매하게 된 이유와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가장 큰 장점은 갤럭시 생태계 호환성이다.
|| 갤럭시북4 프로 360 구매 이유
갤럭시북 4 프로 360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맥북이 부러워서다.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로 이루어진 생태계가 많이 부러웠다. 특히 나는 는 문서작업이나 사진작업을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옮겨가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애플 생태계가 많이 부러웠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슉슉 하고 사진이 공유되고, 문서가 공유되는 그것 말이다. 갤럭시북 4가 발매되면서 갤럭시 라인업에서도 이게 가능해진다고 하니 꼭 써보고 싶었다.
솔직히 실제 노트북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는 수많은 유투버들이 벤치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내가 할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내가 사용하면서 그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서 쓸 필요도 없기도 하다. 그래서 LG의 그램 프로냐 갤럭시북 4 프로냐에 대한 것은 나에게는 고민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만약에 고성능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이나 영상작업을 엄청 빡세게 돌리는 분이라면 그램 프로나 갤럭시북 4 같은 경량화 노트북 말고 PC 또는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이번 갤럭시 북4 구매 후기는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 그리고 갤럭시 북 4 프로와 프로 360, 울트라 중에서 왜 프로 360을 고르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겠다.
| Galaxy experience
갤럭시 익스피리언스(Galaxy expeerience)는 앞서 말한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을 말한다. 갤럭시 S 스마트폰, 갤럭시 탭, 갤럭시북 간의 연결을 의미한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기는 한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기기에서 앱 이어서 사용' 기능! 즉 갤럭시북에서 복사한 내용을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붙여 넣을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복사한 내용을 노트북인 갤럭시북에 붙여 넣을 수 있는 기능이다. 나같이 문서작업과 사진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쩌는' 기능이다. 심지어 윈도 환경과 안드로이드의 운영체제를 넘어서서 호환이 된다는 게 너무나도 좋았다.
물론 이 기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주 빨리 되지는 않는다. 스마트폰에서 복사를 한 것이 태블릿에서 복사되었다고 뜨려면 시간이 한 10초 정도 걸리는데, 이게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내가 알기로는 삼성 flow라고 해서 삼성 계정을 통해서 연결된다고 알고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삼성계정으로 넘어갔다가 갤럭시 북으로 넘어오는데 그정도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그리고 '다른기기에서 앱 이어서 사용'이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스마트폰의 갤러리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복사해서 옮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오래 누른다고 해서 클립보드로 복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옮길 때는 기기간 파일을 이동해 주는 퀵셰어(Quick share)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이것도 한 10초 걸린다. 참고로, 모든 사진이 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스마트폰의 웹브라우저에서 이미지를 꾹 오랫동안 누르면 이미지 복사가 활성화되는데, 이렇게 해서 복사를 하는 경우에는 바로 갤럭시 북으로 복사해 올 수 있다. 내 카메라로 찍거나 스크린 캡처를 해서 갤러리에 저장된 파일들이 이동이 안된 다는 것이다. 즉, 클립보드로 복사해서 옮길 수 있다면 '다른 기기에서 앱 이어서 사용'으로 옮겨 올 수 있다. 삼성 측에서 펌웨어 같은 걸 통해서 갤러리의 파일들도 바로 복사해서 붙여 넣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 줬으면 좋겠다.
불편한 요소들이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카카오톡으로 파일을 옮기던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나는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 카카오톡으로 파일을 옮기려면 스마트폰에서 파일을 카카오톡으로 나에게 보내고, 노트북에서는 카카오톡을 로그인하고 거기서 다시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심지어 폴더 경로와 이름도 지정해 줘야 한다. 이거 하는 게 뭐 어렵냐 싶겠지만 집중력이 엄청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는 집중상태가 홀라당 깨지기 딱 좋은 시간이다. 거기에다가 카카오톡을 노트북에서 로그인하면 눈에 보이는 메시지들은 집중력을 흩어놓는 수준이 아니라 박살 내 버린다. 그래서 이번 갤럭시 생태계 강화가 내가 갤럭시 북을 고른 가장 큰 이유인 셈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생기는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에는 다른 기능들도 많다. 갤럭시 탭을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는 기능, 멀티컨트롤이라고 해서 노트북에 연결된 마우스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할 수 도 있다. 그리고 갤럭시 버즈를 사용한다면 스마트폰, 갤럭시북, 태블릿 사이에서 손대지 않고 전혀 불편하지 않게 소리를 들을 수 도 있다. 모두 다 집중력을 깨지 않고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기능이다.
갤럭시 탭을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는것은 추천하지는 않는다. wifi가 동일한 망에 연결되어 있을 때 쓸 수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버벅거린다. 갤럭시 탭에 문서나 사진처럼 움직이지 않는 콘텐츠를 띄워놓고 보는 수준이라면 쓸만하겠지만, 갤럭시 탭에서 작업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갤럭시 탭을 모니터로 문서를 쓰거나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하기에는 너무 버벅 거린다.
멀티컨트롤 기능은 쓸만하다. 갤럭시 북으로 뭔가를 작업할 때 마우스와 키보드에 손이 가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에 손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갤럭시 탭과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집중력을 흐트러 뜨리지 않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 셈이다. 간단한 파일 가져오기나 앞서 말했던 '다른 기기에서 앱 이어서 사용' 기능을 쓸 때 매우 유용하다.
정말 기가막히게 좋은 것은 갤럭시 버즈연동이다. 만약에 게임을 하고 있다고 치자. 갤럭시 버즈는 갤럭시 북에서 게임 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전화가 온다. 그러면 갤럭시 버즈는 바로 스마트폰에 연동이 된다. 이어폰을 빼고 스마트폰을 어깨와 머리 사이에 끼고 써야 하는 그런 상황이 없다는 말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바뀌기 때문에 중요한 전화라면 게임을 끄면 되는 거고, 게임을 하는 상황이 더 중요하다면 전화를 받으면서 게임을 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갤럭시북 4 프로, 프로 360, 울트라 중 왜 프로 360을 고르게 되었는지 적어 보겠다.
| 갤럭시북4 프로 360
갤럭시 북 4 라인업 중에서 프로 360을 고른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다. 편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성능 얘기부터 조금 해보겠다. 사실 성능을 생각하면 프로 360이 가장 좋지 않다. 일단 성능기준으로는 울트라는 열외다. 그냥 압도적으로 좋다. 그래픽 카드부터 인텔 내장그래픽카드가 아니다. 아무리 이번 갤럭시 북 4부터 인텔 내장 그래픽이 ARC로 들어가면서 좋아졌다고 해도 전문 그래픽카드만 하지 못하다. 거기에다가 노트북 성능에 가장 크리티컬 한 쿨링 시스템도 울트라가 더 좋다. 따라서 성능이 필요하시다면 울트라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경량화가 중요하다면 그냥 프로, 아니면 프로 360에서 고민을 하면 된다.
프로 360과 그냥 프로를 비교하면 프로 360이 조금 떨어진다. 동일한 스펙이라면 일단 프로 360이 조금 더 무겁다. 거기에다가 SSD 카드 슬롯이 그냥 프로는 2개가 들어가는데 프로 360은 한 개다. 그래서 나중에 용량이 부족해지거나 하면 프로 360은 SSD를 갈아 끼워 야하지만 그냥 프로는 추가 슬롯에 SSD를 끼우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프로 360을 골랐는가? 일단 S pen 때문이다. 디스플레이가 360도 돌아가고 이런 건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되면야 좋지만 영상을 엄청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있으나 마나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S pen은 다르다. S pen을 주고 안 주고 가 중요한 게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S pen을 지원하는가 아닌가 가 중요하다.
갤럭시 북 4 프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이게 생각보다 편리한 기능이다. 터치는 굉장히 직관적으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편리하다. 그런데 손가락으로는 세밀한 조작을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S pen이 필요했다. 이게 안 써본 사람들은 잘 모른다. 모니터에 바로바로 터치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편리하고 좋다. 스마트폰도 오래됐지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쓰는 이유도 S pen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서 내 성격이 급해서 세밀하게 뭔가를 직관적으로 하려고 할 때 손가락으로 잘 안되면 열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S pen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사실 노트북을 고르면서 갤럭시 북4 프로와 프로 360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20만 원의 가격차이인데 S pen 때문에 이 돈을 쓰는 게 마음에 걸렸다. 거기에 SSD 슬롯이 하나라는 게 마음이 불편했다. 그런데 노트북에 영상이나 사진을 많이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SSD는 추가 슬롯 필요 없다는 결론과 더불어 필요하면 클라우드라는 대안이 있다는 것도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쓰다가 자꾸 S pen 생각이 나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과 더불어, S pen이 있어서 나의 집중력이 좋아지고 그게 최소 20만 원 이상의 생산성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정신승리 비슷한 마음의 위안을 받고 프로 360을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대 만족! S pen도 갤럭시 탭과 갤럭시 북 사이를 종횡무진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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