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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 후기 : 근육통 감소 체감 효과

by 빅푸 2023. 8. 20.

부항. 피부에 음압을 가해서 근육통, 결림 완화 방법. 부항 뜨고 나면 피부 근처의 혈관들이 파괴되면서 까맣게 멍이 들고 회복과정에서  혈류 개선과 림프 순환 촉진되며 근육통이 풀린다. 개인적으로 부항을 뜰 때는 안티프라민을 곁들이면 좋다. 

 

 

부항의 효과

나는 40대 남성이고 하루 최소 8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무직종이다. 거기에 퇴근하고 나면 3시간 이상 두 돌 아기와 놀아주며 매일매일 어깨가 결리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최근에는 부항자국이 어깨랑 등에서 없어질 일이 없다. 부항을 잘 떠주고 나면 일주일에서 열흘 고생해야 할 것 같은 목결림과 등 통증이 3일 정도면 가시는 것 같다.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나와 동갑인 아내 역시 동일하게 효과를 느끼고 있고, 매일 저녁마다 아가를 재우고 부항을 떠주는 것이 하루의 마지막 일과다. 

 

부항은 피부에 음압을 가하는 치료 방법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어깨가 결릴때나 등에 담이 온 상황에서 부항을 많이 찾게 된다. 단순 스트레칭과 움직이는 것만으로 통증이 가시지 않을 때 부항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부항은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처방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서양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부항의 효과와 원리에 대한 실험 논문도 많이 출판되고 있다. 

 

제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부항의 원리는 피부에 음압을 가해서 미세하게 근육이 파열되고 이 과정에서 혈류가 개선되고 림프 순환이 촉진된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부항 뜬 위치에서 헤모옥시글로빈의 양이 증가한다고 한다. 헤모옥시글로빈은 피에 있는 적혈구에 산소가 달린 형태다. 즉, 부항 뜬 곳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진다는 말이다. 

 

부항을 뜨면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되며 혈류가 개선되며 멍이 든다
부항

 

부항을 뜨고 나면 좋지 않은 부위는 까맣게 멍이 든다. 비교적 통증이 적은 곳에 부항을 뜨면 멍이 들더라도 시꺼멓게 멍이 들지는 않는다. 멍이 드는 이유는 모세혈관이 터지기 때문이다. 근육통이 심한 곳에 산소가 부족한 혈액이 모여 있고 이게 거무죽죽한 색이다. 부항 뜨면서 혈관이 파열되고 이 검은 피가 나오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곳에 시꺼멓게 멍이 든다. 이 시꺼멓게 멍이 드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아직 분분하긴 하지만 여하튼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근육통이 심할 때 부항을 뜨면 새까맣게 멍이 든다. 

 

부항기 보러 가기

 

부항의 종류

부항에는 습식 부항과 건식 부항이 있다. 습식 부항은 사혈침을 사용해서 피부에 구멍을 뚫고 부항을 떠서 피를 뽑아내는 것이다. 건식 부항은 사혈침 시술 없이 음압만 가하는 것이다. 건식 부항은 부항기만 가지고 있다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다. 특별히 조심할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습식 부항의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원을 통해서 시술 해야만 한다. 자칫하면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도 있다. 근육통 좀 완화시켜 보겠다고 패혈증 걸리는 건 너무 손해 아닌가. 꼭 습식 부항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와 하시기를 바란다. 

 

이 포스팅에서의 부항은 모두 건식 부항을 의미한다. 

 

부항 뜨는 법과 개인적 후기

여기 부터는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부항을 뜨는 방법과 체감 효과에 대한 내용이다. 

 

순서

  1. 온열 찜질
  2. 안티푸라민 마사지
  3. 부항 뜨기
  4. 스트레칭

온열 찜질

우선 수건을 물에 적신 뒤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줘서 뜨거운 수건을 만든다. 통증이 있는 어깨나 등에 올려두고 5분 정도 있는다. 이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기 위함이다. 물리치료받을 때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티푸라민 마사지

안티푸라민을 통증 부위에 발라주고 마사지를 한다. 안티푸라민은 소염진통제다. 사실 꼭 안티푸라민일 필요는 없다. 맨소래담도 상관없다. 마사지 오일보다는 안티푸라민이 내 경우에는 효과가 좋았다. 안티푸라민을 바르고 마사지를 하면 좋은 점은 일단 마사지 오일처럼 유분기가 있어서 마사지를 할 때 힘이 덜 들어가는데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소염진통효과가 있어서 확실히 마사지 만으로도 근육이 많이 풀렸다는 느낌이 든다. 이 소염진통효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마지막에 스트레칭을 할 때 더 효과적으로 근육을 늘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통이 심해서 근육이 뭉쳐있는 상황에는 스트레칭을 하려고 해도 근육이 딱딱하게 굳고 통증이 심해서 스트레칭이 잘 되지 않는다. 온열찜질을 하고 안티푸라민 바르고 마사지를 조금 해주면 확실히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스트레칭을 하기가 쉬워진다. 

 

부항 뜨기

부항은 통증부위에 부항 컵을 올려두고 부항기로 공기를 빼내서 음압을 주면 된다. 부항은 부항기로 3번 압력을 주고, 3분 정도 있다가 압력을 풀어준다. 개인적인 체험으로는 오래 한다고 더 시원해지고 그러지는 않았다. 일단 부항을 뜨고 나면 새까맣게 멍이 든다. 혈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변의 피부도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안티푸라민을 발라주었기 때문에 동일한 압력에도 피부가 부항기 안쪽으로 더 잘 말려들어가서 부항의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난다. 맨 피부에 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부항을 뜨고 나면 피부에 발라놓은 안티푸라민이 더 잘 흡수가 된다. 그리고 소염진통효과도 확실히 더 극단적으로 느껴진다. 부항을 뜨고 나면 확실하게 팔이나 어깨가 돌아가는 것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칭

개인적으로는 이 스트레칭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마사지를 해놓고 부항을 떠놔도 스트레칭을 잘해서 뭉친 근육을 쭉쭉 이완시켜 줘야지 경직된 근육이 풀리는 법이다. 가용가능한 범위에서 스트레칭을 잘해주고 나면 뭉쳐있는 근육도 부드러워지고 통증도 줄어든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4단계로 근육을 풀어주고 나면 느낌상 일주일 넘게 고생해야 할 것 같은 근육통이 3일 정도면 풀린다. 참고로 나는 40대 남성이고 하루 최소 8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무직종이다. 거기에 퇴근하고 나면 3시간 이상 두 돌 아기와 놀아주며 매일매일 어깨가 결리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최근에는 부항자국이 어깨랑 등에서 없어질 일이 없다. 매일 저녁 아내와 마지막 일과로 함께 부항을 뜨며 마무리하고 있다. 

 

여담으로, 부항기는 꼭 좋은 것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전동 부항기랑 온열 기능을 합친 부항기 등등 여러 가지가 시중에 나와 있긴 하지만 내 경우에는 가장 일반적인 한솔부항기를 사용하고 있다. 부항컵 10개가 들어 있어서 성인 한 명 등판에 가득 채워서 부항을 뜰 수 있다. 부항컵 사이즈도 약 2cm 되는 것부터 약 5cm 되는 것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음압이 잘 잡히지 않는 곳에는 작은 것으로, 등 한가운데는 큰 것으로 다양하게 쓸 수 있어서 좋다. 동봉된 부항기로 딱 세 번만 당겨주면 적절한 압력이 돼서 특별히 전동 기능은 필요 없고, 온열 기능도 전자레인지에 돌린 수건으로 미리 찜질을 하기 때문에 딱히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가격은 17400 원(배송비 포함)으로 내 등통증을 해결하는데 이 정도면 부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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