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외야수는 중견수, 우익수, 좌익수로 구성됩니다. 중견수는 가장 수비부담이 많은 포지션입니다. 타구 판단, 민첩성, 포구능력이 모두 중요합니다. 외야진의 리더 역할도 담당합니다. 우익수는 송구능력이 특별히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좌익수는 수비 부담이 전 포지션에서 가장 낮은 편으로 타격능력이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각 포지션별로 가져야 하는 특징, 그리고 포지션별로 대표적인 선수들은 누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외야수
외야수는 영어로는 out-fielder입니다. 야구장에서 흙으로 되어 있는 다이아몬드 필드 밖을 수비하는 선수들이 외야수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노란색 빗금 친 영역이 바로 외야입니다. 넓은 범위로 날아오는 공들을 처리해야 하는 수비수들이 외야수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야수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가 있습니다. 수비 부담 순위로 따지면 중견수, 우익수, 좌익수 순으로 수비 부담이 큽니다. 외야수들은 경기장의 바깥쪽에서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만큼 타자가 친 공들 중 높이 떠올라오는 공을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야수들의 글러브에 비해서 크기가 큰 글러브를 사용합니다. 외야수들의 포지션별로 수비 특성은 공을 던지는 거리 즉, 송구 거리와 수비 범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포지션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중견수
우선, 중견수는 수비 범위가 가장 넓습니다. 좌익수 쪽으로 가는 공도 처리해야하고, 우익수 쪽으로 가는 공도 처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좌익수 또는 우익수가 공을 흘렸을 때 이 공을 백업하여 처리하러 가는 선수도 중견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좌익수와 우익수 사이에서 수비를 조율하는 외야의 수비 리더를 중견수들이 맡게 됩니다. 즉, 중견수들은 타구가 어디로 날아오는지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기 위한 빠른 발이 필수적입니다.
MLB의 가장 대표적인 중견수는 마이크 트라웃입니다. MLB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입니다. 표현하자면 장타력, 주루, 타격 정확도, 수비 순발력, 송구 능력까지 모두 갖춘 타자라는 말입니다. 마이크 트라웃에게 있어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타격이지만 스피드를 절대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107 kg의 몸무게에도 MLB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축구의 크리스티안 호날두 급의 스피드로 달리는 선수가 마이크 트라웃입니다. 거포인데도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중견수 수비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 트라웃은 거포 중견수로 가치가 굉장히 높은 선수입니다. 이미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 선수입니다. 즉, 중견수로 수비도 잘하고 타격도 잘하면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마이크 트라웃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수로는 트라웃과 마찬가지의 5툴 플레이어인 박재홍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견수 수비를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정수빈 선수도 있습니다. 특히 정수빈 선수는 중견수에게 있어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정수빈 선수는 타격에 특출 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만으로도 일류 중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015년 한국 시리즈 MVP를 수상한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우익수
우익수 수비의 가장 큰 특징은 송구 입니다. 외야로 공이 날아왔다는 것은 장타를 맞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닥에 공이 떨어지기 전에 잡아서 플라이 아웃 처리가 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고 바닥에 공이 떨어졌다면 타자는 1루를 넘어서서 2루, 3루로 뛰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격하는 상황에 미리 나가있던 주자가 있었다면 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만약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우익수를 향해 공이 날아왔다면 우익수가 공을 던져야 할 곳은 3 가지 정도가 됩니다. 2루, 3루, 홈입니다. 2루로 던져서 중계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빠르게 타자 또는 주자가 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익수가 직접 공을 베이스로 던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좌익수와 우익수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익수는 1루 방향, 좌익수는 3루 방향에 있습니다. 그리고 주자가 있는 경우에는 2루, 3루 또는 홈으로 갑니다. 우선 장타를 맞았기 때문에 1루에 있던 주자가 2루에서 멈출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즉 3루로 공을 던져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좌익수는 3루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지만, 우익수는 3루에서 멀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익수는 공을 좌익수에 비해서 멀리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타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희생플라이를 통해서 주자를 진루시키고 싶을 때는 우익수 방향으로 공을 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우익수는 3루로 공을 빠르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던져야 할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익수에게는 송구를 멀리 할 수 있는 강하고 튼튼한 어깨가 필요합니다. 우익수가 강한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면 뉴스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레이저 송구.
대표적인 우익수를 알아보자면 추신수 선수가 있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MLB에서도 인정받던 5 툴 플레이어입니다. MLB 시절 통산 OPS 0.824, 통산 장타율 0.447로 장타력을 갖춘 타자였고, 통산 출루율도 0.377로 높은 타자였습니다. 타율은 0.275로 컨택도 떨어지지 않는 타자였습니다. 2008~10년에는 3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도루도 통산 157개입니다. 2009년부터 2012년 까지는 도루도 매년 20개씩 해주는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추추트레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수비 부문에서 추신수를 대표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송구 능력입니다. 추신수 레이저 송구는 추신수 선수의 전성기에 밤마다 스포츠 뉴스를 장식하는 기사거리였습니다.
추신수 선수의 주 포지션은 우익수 입니다. 하지만 발 빠르고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2013년 신시내티 시절에는 중견수 수비를 보기도 했습니다. 수비능력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할 수 없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은 역시 우익수로 수비부담을 덜고 더 공격서도 강한 어깨를 통한 레이저 송구를 통해 잡아내는 보살 플레이가 추신수 선수 외야 수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영상에서도 아주 잘 드러나는 특징입니다. 즉, 우익수는 강력한 어깨가 필요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좌익수
좌익수는 외야에서 수비부담이 가장 적은 포지션입니다. 내야수와 외야수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좌익수는 1루수와 비교해 어느 포지션이 수비 부담이 적은 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포지션으로 수비부담이 적은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좌익수는 2루와 3루까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우익수 보다 송구능력이 중요하지는 않은 편이고, 좌익수가 악송구를 하더라도 유격수나 2루수가 중계플레이로 커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적습니다. 좌익수의 수비부담이 적다는 것은 좌익수를 보는 타자들은 공격력이 어마어마한 타자들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1루수와 마찬가지로 공격력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바로 좌익수입니다.
좌익수가 수비 부담이 떨어진다고 마냥 수비를 못해서만 되는 포지션은 아닙니다. 좌익수 수비가 약하다고 판단되면 상대편 타자들은 좌익수가 있는 방향으로 계속 공을 날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좌익수도 일정 수준의 수비력이 필요합니다. 1루수와 비교해 보면 좌익수는 민첩성이 더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외야로 날아오는 공을 플라이 아웃 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비 커버 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주력이 필요한 포지션이 좌익수입니다. 포구 능력이나 수비 기여도는 1루수가 좌익수에 비해 더 중요합니다.
MLB와 KBO의 대표적인 좌익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MLB에서는 그 유명한 역대 최고의 홈런왕으로 불리는 베이브 루스가 좌익수입니다. 그 외에도 배리 본즈, 테드 윌리엄스, 매니 라미레즈, 캔 그리피 주니어, 브라이스 하퍼까지 타격에서 엄청난 성과를 보인 타자들이 나옵니다. KBO에서도 김현수, 박용택, 최형우, 김재환 선수까지 타격에서 굵직한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리스트에 오릅니다. 이종범 선수도 선수시절 부상을 당한 이후에는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좌익수가 무조건 강타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이 빠르고 수비가 강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선수들이 좌익수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민병헌 선수, 전준우 선수입니다. 특히 전준우 선수는 '대도'라는 별명을 가진 것처럼 발이 빠르기로 정평이 난 선수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중견수 포지션을 보던 선수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지면 좌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경우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좌익수는 타격이 강한 선수가 맡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외야수 포지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중견수, 우익수, 좌익수 순으로 수비부담이 큰 편입니다. 특히 좌익수는 공격력이 강조되는 포지션입니다. 외야수들의 멋진 다이빙 캐치와 송구능력은 특별히 통계적 지표로 표시하기는 어렵지만 야구 팬들이 야구장에 직관을 가게 만드는 분명한 재미 요소입니다. 좌익수의 타격, 중견수의 화려한 볼 캐치, 우익수의 레이저 송구를 기억하시면 보다 재미있게 야구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다양한 야구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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