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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차의 치명적인 단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by 빅푸 2023. 2. 6.

이른바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최대의 자동차회사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추어 엔진개발 센터를 폐지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가 좋은 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겨울철 배터리 성능 감소 이슈 외에 전기차를 타면 불편한 점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전기차의 장점

전기차는 친환경차로 분류됩니다. 도시에서는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저탄소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습니다. 환경이슈 때문에 전기차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전기차를 타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가속화된 가장 큰 이유는 단연코 환경이슈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전기차는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우선 엔진의 진동이 없어 차량이 조용합니다. 모터로 구동되어 자동차 가속이 빨라집니다. 또한 엔진 구동을 위한 부속 부품들이 모두 사라지게 되어 자동차의 고장이 감소하고 유지비가 감소합니다. 전기는 내연기관 연료에 비하여 저렴하여 자동차 연비 걱정이 줄어듭니다.

또한, 전기차는 자동차의 신분을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격상시키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시동을 켜지 않고서 전기를 얻을 수 있고 또한 그 배터리의 크기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세탁과 설거지 등 물을 사용하는 일 빼고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일들을 모두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게 합니다. 차박을 할 때 에어컨 또는 히터를 가동하려고 시동을 켜지 않아도 돼서 조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전자제품들은 모두 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자동차의 본질인 이동수단과 결합하여 자동차를 마치 이동식 쉼터처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면 퇴근 후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이동하여 자동차에 연결해 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타서 마시고 누워서 게임을 하고 한숨 잔 뒤 다음날 다시 출근하는 등, 집에 가야지만 할 수 있던 것들을 전기차 안에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현대차그룹에서도 모빌리티를 단순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진보한 미래형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신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액티브하우스라는 영상을 통하여 이러한 비전을 발표했고 실제로도 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과 특허를 출원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단점

하지만 전기차는 사실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배터리 충전 문제입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시는 많은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집과 회사를 왔다 갔다 할 때 배터리를 충전해서 원활하게 탈 수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전기차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집밥 가능한가요, 회사밥 가능한가요에 대한 질문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실제로 집밥과 회사밥이 불가능하다면 전기차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기술 발전으로 개선되어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700km 800km를 넘어 1000km가 되더라도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극복이 불가능한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아무리 전기차 급속 충전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5분이면 주유가 모두 끝나는 내연기관 차에 비하여 전기차 충전 시간이 짧아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이러한 단점은 추석과 설같은 명절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2022년 추석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로 된 차량이 발매되고, 코로나 격리가 해제되고 맞이한 첫 번째 명절입니다. 이 기간에 혹시 고속도로를 타고 귀향길, 귀성길에 휴게소에 가보셨는지요. 이 광경을 보셨다면 아마 전기차를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분이더라도 계획을 취소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명절에 휴게소에 들르는 이유는 운전자가 쉬기 위함도 있지만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큽니다. 명절에는 주로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휴게소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유를 하려고 해도 대기줄이 엄청나게 길어집니다. 이는 전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집에서 배터리를 완충해서 나왔다고 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져서 휴게소에 충전하려고 들르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때 충전하는데 한대당 30분씩 걸리는 전기차 충전에 내 앞에 대기 줄이 5대 6대가 밀려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미 꽉 막힌 고속도로를 가는 둥 마는 둥 오느라 피곤하고 지친 마음에 전기차 충전 꼽아놓고 휴게소에서 라면이라도 먹으면서 쉬고 싶은 마음이었을 텐데, 휴게소에 도착하면 또 충전 대기 줄을 기다리면서 차에서 있어야 합니다. 거기다가 앞에 대기줄 5대 6대가 다 충전하고 가려면 시간은 150분, 180분...... 최소한 2시간은 휴게소 안에서 갇혀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가히 최악의 상황입니다. 

한겨울철인 설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됩니다. 겨울철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이 추석대비 70%로 떨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집과 회사를 오가는 상황에서야 규칙적인 일상의 반복이기 때문에 집밥과 회사밥 인프라만 갖춰져 있다면 전기차 운영이 불편하지 않다고 할지라도, 전기차를 타고 주말에 가족과 외출해야 하거나 위와 같이 명절에 고향에 가는 길이라면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에 비하여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이동수단이 되어버립니다. 내연기관차를 살걸 괜히 시대를 앞서본다고 전기차 샀나 하고 후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따라서, 집에 내연기관차가 한대 있고 서브 차로 전기차를 구매하신다면 그렇게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지만, 따라서 차를 한대만 소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전기차 구매 시에는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내연기관차가 있는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내연기관차를 타면 되고, 전기차가 주는 장점을 누리고 싶을 때는 전기차를 타면 됩니다. 하지만, 전기차만 가지고 있다면...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 다는 말을 크게 실감하실 수 도 있습니다. 

 

전기차 단점 개선 기술

이와 같은 문제를 사실 완성차 제조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더욱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갖추도록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문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일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아닙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이 내연기관 연료 주입시간만큼 단축되지 않는 한 전기차가 주는 불편함은 개선되기가 어렵습니다.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여러 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소전기차입니다. 수소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듯 수소를 주입하면 배터리 충전이 됩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이미 수소차를 양산해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배터리 충전식의 전기차는 화물차 또는 중장비 구동에 적합하며, 승용차에는 수소차와 같은 충전방식이 적합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 입니다. 배터리는 미리 충전소에서 충전을 다 해놓고, 차량이 도착하면 배터리만 갈아껴주는 방식입니다.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나 '지리 자동차'에서 배터리 교체 방식을 적용하여 전기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통용되기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일종의 국제 표준에 맞추어 생산이 되어야, 아무 전기차에나 끼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상은 전기차 제조사마다 배터리 규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또한 이미 중국에서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둔 상태인데, 이를 피해 가기 위해서는 개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전기차의 치명적인 단점과 그 극복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며, 전기차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지신다면 전기차 대전환 시대에 적절한 타이밍에 차량을 교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기차는 단점도 명확하지만 서두에 언급했듯 장점도 명확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도록 좋은 자동차 선택하셔서 편리하고 즐거운 라이프를 즐기시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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