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민하는 분들은 한 번쯤 고민하는 것이 차량 가격과 연비입니다. K8 하이브리드 6만 km 주행 후 실 연비는 20.1km/l로 이 정도 연비로 차량 가격 본전을 확보하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들어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과 연비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하는 생각이 바로 연비입니다. 차량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 보다 약 300만 원 정도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연비로 찻값을 뽑을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하게 됩니다. 제가 운전하고 있는 K8 만 하더라도 2023년 기준 가솔린 3.5 시그니처 트림이 4241만 원인데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은 4558만 원으로 약 310만 원가량 더 비쌉니다. 가솔린 2.5 시그니처는 3932만 원으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와는 약 600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18인치 타이어를 착용하고 전륜구동에 빌트인 캠이 없는 환경으로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K8의 공인 연비는 파워트레인 별로 2.5 가솔린은 11.7 km/l, 3.5 가솔린은 10.6 km/l, 1.6T 하이브리드는 17.1 km/l 입니다. 공인연비 상으로는 2.5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사이에 5.4 km/l 정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1년에 2만 km 주행, 기름값 리터당 1600원을 가정하여 공인 연비와 차량가격을 비교하여 몇년을 주행해야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 본전을 찾을 수 있을지를 계산하면, 공인 연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약 7년 정도 주행해야 2.5 모델 대비 600만 원의 차량 가격 대비 이득을 볼 수 있고, 가솔린 3.5 모델 대비 2년 8개월 정도 주행하면 하이브리드 차량 연비로 이득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실연비로 가게 되면 하이브리드 차량과 가솔린 차량의 연비 차이가 좀 더 벌어지게 됩니다. 차량 사용자들이 실제 기록한 연비를 업로드 해두는 실연비 후기 사이트인 modoo.macarong.net에 의하면 k8 가솔린 차량의 연비는 10.32 km/l, 하이브리드는 17.74 km/l입니다. 이 값은 어디까지나 제가 조회했을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여러분께서 조회해 보시면 다른 값이 나올 수 도 있습니다. 위 연비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하이브리드 차량 연비를 통해 차량 가격 차이 본전을 뽑는 데는 4년 8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주행 환경이 고속 주행위주 입니다. 출퇴근 거리가 약 65km 정도로 영동고속도로를 주로 타고 달립니다. 총 운행거리는 6만 1000 km 가 조금 넘었고, 실 연비는 20.1km/l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 차량은 18 인치 타이어에 빌트인 캠은 따로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인연비는 복합 17.1 km/l, 도심 17.2 km/l 고속도로 16.9 km/l 입니다만 실제 기록한 연비는 이를 최소 3 km/l 이상 상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환경에서 주행하시는 분이라면 연 2만 km 주행한다고 봤을 때 4년 정도면 하이브리드 운전하여 차량 가격 본전을 뽑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제 경우에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00원 대의 고유가 시대를 겪었기 때문에 더 빨리 차량 가격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 고속 주행 연비가 좋아지는 이유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고속 주행 시 전기모터가 구동되지 않아서 연비에 좋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만 이는 반은 틀린 말입니다. 예전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고속 주행 시 엔진 구동 비율이 높아져 연비가 떨어졌습니다. 저속 주행 시에는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회생제동 횟수가 많아지면서 연비가 높아지는 구조였습니다. 실제로도 공인연비 테스트를 해보면 고속주행 시 도심 주행 대비 연비가 0.3 km/l 떨어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ECU라고 하는 엔진을 컨트롤하는 컴퓨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고속 주행 시 연비를 높이는 관성주행 모드가 활성화가 됩니다. 관성 주행이 많아질수록 전기 모터를 사용하게 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속주행 연비가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 컴퓨터 기술 발전에 따라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연비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제 차량은 100km/h 의 속도로 주행할 때도 전기모터만 돌아가면서 EV 모드가 활성화가 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공인연비 상의 고속 주행 연비가 복합 연비 대비 떨어 지는 것은 테스트 환경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공인 연비 테스트는 실내에서 항온 항습의 일정한 환경에서 진행이 됩니다. 고속 주행은 16.4 km의 짧은 거리를 실내에서 모의로 주행하고 연비를 테스트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로 차량을 도로에서 운행할 때 나타나는 관성 주행 등 주행 특성이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연비의 경우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반영하므로 동일한 거리를 동일한 속도로 주행하더라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따라서 파워트레인 별로 연비를 평가할 때는 공인 연비에 나오는 비율 정도 차이가 날 수 있구나 정도를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트림 차량을 구매하시고 연비를 통하여 차량 가격을 만회 하고 싶으시다면 연비를 높게 뽑을 수 있는 주행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급가속 급정거하지 않기가 기본이고 가급적 항속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시면 연비가 좋게 나옵니다. 제 경우에는 이렇게 저렇게 노력해 보았지만 스마트 크루즈를 켜놓고 도로별 속도에 맞춰 두고 운전하는 게 연비가 가장 좋게 나왔습니다.
여기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과 연비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하이브리드에 대하여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아래 글들을 읽어주시면 하이브리드에 대하여 이해하시는데 도움 되실것입니다.
하이브리드의 종류 - 하이브리드, 마일드하이브리드, PHEV
하이브리드 장단점, K8 하이브리드 5만 km 주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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