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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체인지업 스플리터 포심

by 빅푸 2024. 7. 14.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구종은 단연코 포심 패스트볼일 것입니다. 이 포심 패스트볼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변화구를 뽑자면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뽑을 수 있습니다. 포심과 같은 투구모션에서 변화구가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을 훨씬 쉽게 유인해 낼 수 있습니다. 체인지업이 공이 날아오다가 멈추는 느낌이라면 스플리터는 공이 날아오다가 아래로 사라져 버리는 느낌입니다.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야구 구종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야구 구종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구종은 역시 포심 패스트볼입니다.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투수의 투구 모션이 항상 동일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타자 입장에서는 투수가 어떤 공이 올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구종의 차이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유리한 구종이 바로 체인지업 그리고 스플리터입니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구 모션이 가장 비슷한 구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체인지업과 스플리터에 대해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체인지업

체인지업은 이름에 구종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공의 속도가 갑자기 페이스 다운되면서 변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투수가 15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갑자기 공이 느려지는 그런 구종이 체인지업입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날아오다가 마치 공이 멈춘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배트를 공이 도달하기도 전에 휘둘러 버리게 되고 공을 배트의 스위트 스팟에 대지 못하게 됩니다. 

 

체인지업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체인지업이라고 말하는 서클 체인지업, 벌칸 체인지업, 그리고 이 글에서 함께 다루고 있는 스플리터도 체인지업의 일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공의 페이스가 변화하는 느낌이 들면 모두 체인지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는 일단 체인지업이라고 하면 서클 체인지업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체인지업은 포심패스트볼과 비슷한 느낌으로 던지다가 공을 릴리즈 하는 순간 공을 확 채는 느낌이 아니라 스르륵하고 빠지는 느낌으로 던져야 합니다. 그래서 서클 체인지업의 경우에는 손이 길고 큰 투수들 보다는 작은 투수들이 구사하기가 더 유리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스르륵 빠지는 느낌으로 던지다 보니 손에 억지로 힘을 주고 던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구종입니다. 물론 어떤 구종이든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다른 변화구들에 비하여 팔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특히 이어서 설명할 스플리터에 비하면 아주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체인지업을 잘 던지면 변화구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공 입니다만,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구 모션이 같기도 하지만 공의 회전방향도 동일하기 때문에 타자가 가장 헷갈리기가 쉽습니다. 상대적으로 포심의 구위가 약하더라도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면 직구도 더 잘 통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영상은 슈어저 선수의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겹쳐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공의 회전과 궤적을 보면 체인지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슈어저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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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의 대표는 역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입니다. MLB 시절을 마무리할 무렵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류현진 선수의 공이 통하던 이유가 바로 체인지업이 좋기 때문입니다. 포심 패스트볼 위력이 약해졌더라도 체인지업이 좋으니 두 구종 모두 함께 시너지를 발휘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의 차이에 대하여 더 자세히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는 스플리터에 대해서 알아보고,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체인지업이란? 체인지업과 직구의 구속 차이

 

체인지업이란? 체인지업과 직구의 구속 차이

체인지업은 직구와 같은 폼에서 구속이 다르게 나오는 위력적인 변화구입니다. 타자는 직구인 줄 알았는데 느린 공이 날아오기 때문에 헛스윙을 내기가 쉽게 됩니다. 체인지업과 직구 구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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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플리터

스플리터 역시 체인지업과 마찬가지로 포심패스트볼과 유사한 원리로 던지기 때문에 제대로 던질 수 있다면 아주 효과적으로 타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구종입니다. 이걸 증명하듯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2020년대 들어서 MLB에서 성공한 일본 투수들은 모두 스플리터를 구사합니다. 

 

스플리터의 가장 큰 특징은 수직방향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포심 패스트볼과  7~10km 정도의 속도차이로 날아가는 변화구 치고는 빠른 구속을 가진 구종입니다. 포심 패스트볼이 타자의 가슴부위를 지나간다면, 스플리터는 뚝 떨어져서 허리쯤으로 지나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플리터를 잘 던지는 것으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로켓맨 로져 클레멘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를 끝낸 것으로 유명한 커트 실링이 있습니다.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것이 몸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보통 선수생명을 갉아먹는 구종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과 아마도 두 선수의 커다란 흠 때문에 후배선수들에게까지 이 구종이 이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MLB에서는 일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스플리터를 제대로 구사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스플리터가 투수의 팔에 무리를 주는 이유는 그립에 있습니다. 마치 포크볼처럼 손가락을 벌리고 공을 잡습니다. 이렇게 공을 잡고 공을 던져보면 굉장히 엄한 부위에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을 잡는 것도 불편한데 포심 패스트볼처럼 공을 채면서 던져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서클체인지업과는 다르게 손가락이 길고 악력이 강한 선수들이 던지기에 유리한 구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플리터 그립, 중지와 검지르 벌려서 잡는다. 손가락에 상당히 힘이많이 들어가 있다.
스플리터 그립

 

 

스플리터 역시 위력을 발휘하려면 포심 패스트볼과 투구모션이 같아야 합니다. 만약에 스플리터를 던진다는 것을 타자가 미리 알아챌 수 있다면 단순히 구속이 느린 공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영상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의 스플리터와 포심패스트볼을 비교한 영상입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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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인지업과 스플리터의 차이점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구 모션이 유사할 수 록 효과를 발휘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구종의 궤적은 확연히 다릅니다. 타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체인지업은 154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날아오다가 140km로 시속이 15km 정도 뚝 떨어집니다. 공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스플리터는 154km짜리 포심패스트볼이 날아오다가 갑자기 147km의 속도로 아래로 훅 꺾입니다. 공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말로 적어두고 보니 두 구종 모두 타자입장에서는 제대로 날아온다면 최악의 구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체인지업은 악력이 강하지 않고 손가락이 길지 않아도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인 반면, 스플리터는 손가락이 길고 악력이 강해야지만 던질 수 있는 구종입니다. 필요로 하는 신체적 조건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두 구종을 함께 구사하는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없고, 조사해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변화구를 6개나 구사하는 류현진 선수의 경우에도 체인지업을 던지고 스플리터는 던지지 않았습니다. 구종연구가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구종을 던지던 윤석민 선수도 체인지업을 던지고 스플리터는 던지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MLB에서 스플리터나 포크볼을 구사하는 일본 선수들은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습니다. 분명 두 구종을 모두 구사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은 포심패스트볼을 강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강력한 속구가 있어야지 변화구가 위력이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 글에서 알아본 두 구종에 대해서만큼은 변화구가 포심 패스트볼을 더 빛이 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응원하는 투수가 어떤 구종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볼배합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야구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더 다양한 구종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들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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