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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장단점

by 빅푸 2023. 12. 12.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대로 전환이 지지부진해지며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뜨겁다. 오죽하면 제네시스도 새 엔진을 개발하면서 하이브리드 도입을 한다는 뉴스가 나올까. 하이브리드 차주로 8만 킬로를 주행한 뒤 느끼는 장단점에 대해서 적어본다. 역시 최고는 연비다. 

 

 

|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2021년식 K8을 운전한지 3년 만에 8만 Km를 주행하였다. 엄청나게 많이 이 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하루에 3시간 이상은 차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 차는 이미 나의 발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풀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통 하이브리드라고 하면 풀 하이브리드를 말한다.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그 하이브리드다. 기름을 넣고 기름만으로도 주행이 되고, 전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다. 이 글에서도 하이브리드라고 표현하면 바로 이 풀 하이브리드를 의미한다. 혹시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 부탁드린다. 

 

하이브리드의 종류 - 하이브리드, 마일드하이브리드, PHEV

 

하이브리드의 종류 - 하이브리드, 마일드하이브리드, PHEV

신차들의 최고 트림 사양이 가솔린 배기량이 가장 높은 차에서 하이브리드로 출시되며 기술적인 완숙도가 높아지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에는 풀 하이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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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의 장점

주유의 편리성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지금은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 출시되는 차들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되며 가격도 가장 비싸다. 필자가 자동차를 사던 2021년만 하더라도 이제 다들 전기차로 바뀔 텐데 뭐 하러 하이브리드를 사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전기차는 아직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기는 시기상조인 듯하다. 원인은 다들 예상하듯이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여기서 오는 하이브리드의 최고 장점은 역시 편리함이다. 주유소에서 똑같이 기름 넣으면 잘 굴러간다. 

 

그렇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솔린 차량보다 주유가 편하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가솔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와 비교했을 때 하이브리드가 가지는 장점은 무엇일까?

 

 

연비

바로 연비다. 연비는 1리터의 기름을 넣었을때 몇 km까지 차가 갈 수 있는지를 말한다. 내가 타고 있는 K8을 기준으로 할 경우 공인연비가 2.5 가솔린은 11.7 km/l, 3.5 가솔린은 10. 5km/l, 1.6T 하이브리드는 17.1 km/l 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사이에는 대략 5 km/l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 5 km가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기름값이 비쌀 때는 1리터당 1800원을 훌쩍 넘어가는데 1 km당 360원(= 1800 / 5) 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조금 더 실질적으로 계산을 해보자. 자동차를 1년에 1만 킬로 정도 타는 상황에서 기름값이 리터당 1800원이라고 가정해 보면 1만 km 타는 동안 K8 2.5 가솔린은 1,538,461원 (=10000/11.7*1800)을 사용하게 되고, K8 1.6T 하이브리드는 1,052,631원(=10000/17.1*1800)을 사용하게 된다. 즉 가솔린을 타는 경우만 km 당 50만 원을 더 쓰게 된다. 10만 km를 타면 500만 원을 더 쓰는 셈이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이 가솔린 대비 300만 원 정도 비싸다면 6만 km 정도 타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자동차 한번 타면 그래도 6만 km 이상은 타게 되니 하이브리드를 사고 연비로 찻값 못 뽑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내가 8만 km 를 주행하면서 찍힌 총연비는 20km/l 다. 고속주행을 하게 되면 연비가 더욱 좋아지는데, 이게 하이브리드 차로 오면 가솔린 차보다 훨씬 더 좋아진다. 심지어 요즘에는 '관성주행'이라는 기술이 나오면서 더욱더 고속 주행 연비가 좋아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관성 주행 연비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잘 설명이 되어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속주행 연비 - 관성주행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속주행 연비 - 관성주행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서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회생제동을 하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많이 밟아야 연비가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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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주행감

고급 스러운 주행감은 내가 뽑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최고 장점이다. 일단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차가 처음 움직일 때, 그러니깐 시동 걸고 처음 움직이는 경우나, 정차했다가 처음 움직이는 경우 전기 모터만으로 차가 움직이게 된다. 이때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이 상당하다. 진동이 없이 매끈하게 차가 스르륵 하고 움직인다. 

 

그러면 전기차가 최고 고급스러운 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도로를 주행할 때는 차가 얼마나 진동이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도로가 더 울퉁불퉁하기 때문이다. 이 고급감은 그래서 처음 차가 움직일 때 극대화 된다. 도로 표면의 진동도 불편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느끼고 싶다면 더 고급 승용차를 타야 한다. 에어 서스펜션이나 전자식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를 타보면 차량이 도로 진동을 흡수해서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이런 자동차들은 일반적으로 차 값에서부터 억 소리가 나기 때문에, 차량에서 가장 가성비 좋게 고급감을 느끼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주차비 할인

굉장히 소소한 장점이기는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친환경 차량이라 공영주차장이나 국립 미술관 등 공공기관에서 주차비가 50%다. 서울에서 주차할 일이 있을 경우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저렴하게 주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장점이 가장 돋보이는 곳은 공항이다. 일반 차량을 운행할 때는 공항에 갈 때 주차요금이 부담스러워서 사설 발레파킹 업체를 사용했는데, 하이브리드를 타면서부터는 그냥 공항 공식 발레 파킹 서비스를 이용한다. 어차피 주차요금이 반값인지라 사설에서 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다. 참고로 10일 동안 공항에 주차했을 때 주차요금이 4만 원 정도 나왔다. 3인 가족이 함께 이동했으니 리무진 버스 요금 보다 저렴했고, 사설 발레 파킹을 하면 9만 원이 나오는 걸 감안할 시 부담스럽지 않고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공항을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와 관련된 소모품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하는데, 내가 8만 km를 타면서 아직 한번도 브레이크 오일이나 패드를 갈아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적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진작 갈았어야 할 것 같은데 안 갈았으니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 하이브리드의 단점

하이브리드 차량의 최고 단점은 아무래도 배터리 수명이 아닐까 싶다. 이건 아직 경험해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k8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이 10년/20만 km로 되어 있으니 보증기간은 넉넉해 보인다. 보통 20만 km를 채워서 타는 분들이 많이 없고 차량 10년 타고 교체하는 게 보통 차량 교체주기상 짧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쨌든 배터리 수명 문제는 우리가 스마트 폰이나 다른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도 동일하게 겪고 있으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기름을 넣는 연료통 크기가 작아진다는 것이다. 내가 하이브리드 차를 타면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연비가 좋아질 테니 주유소 방문 횟수 감소인데,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일반 가솔린 차량 대비 배터리나 모터가 들어가면서 연료통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 K8 하이브리드 차량의 문제로 거론되는 1.6T 하이브리드 엔진의 엔진오일 흡수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는데, 일단 내 차의 경우에는 뽑기가 잘 된 것인지 그런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모든 차량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아니어 보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늦어지면서 당분간 계속해서 최고 인기 트림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해외에서도 도요타나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전 세계적인 현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보니 바로 전 차량을 전동화시키겠다고 공언한 제네시스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게 시기가 애매해 보여서 걱정이신 분들은 그냥 걱정 않고 구매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 하이브리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파워트레인임에는 분명하고 그렇기 때문에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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