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가팩토리 인도로 가나? feat. 인도 수입차 관세 세율

테슬라가 인도 정부와 만났다. 이유는 바로 기가팩토리 건립 때문이다. 인도 수입차 관세 세율은 70%다. 4만 달러 이상의 수입차에 대해서는 무려 관세 100%. 이 때문에 테슬라는 인도에 기가팩토리를 직접 건설하고 차량 생산 협의 중이다. 

 

 

인도 수입차 관세 세율

인도는 인구 대국이다. 2023년 5월 기준 14억 2862만 명이다. 2023년 4월 기준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인구 대국에 등극했다. 이 엄청난 인구는 인도가 엄청난 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테슬라에게도 인도는 군침을 흘릴만한 엄청나게 커다란 시장이다. 

 

인도 정부는 내수 시장을 키우기를 원한다. 내수 시장은 쉽게 말해서 국가 내부에서 생산 소비 투자되는 시장을 말한다. 내수 시장이 커져야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인도 자동차 내수 시장은 2023년 5월 기준 세계 3위의 시장이다. 인도 정부는 이 자동차 내수 시장을 더 키우기를 원한다. 인도의 자동차 기술력이 더 성장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를 목적으로 인도 정부는 2023년 4월 1일부터 인도로 수입되는 자동차 세율을 올리기로 하였다. 기존 60%에서 10%를 올려 70%다. 즉 원래 가격 1만 달러 짜리 수입차가 인도로 들어오면 1만 7천 달러에 판매된다는 것이다. 실로 엄청난 세율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4만 달러 이상의 수입차에 대해서는 100% 세율이 붙는다. 인도 정부의 내수시장 강화를 향한 엄청난 의지가 느껴진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와 인도 세율

인도의 엄청난 인구는 모든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요소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지었던 것과 같이 지금 인도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이 엄청난 시장을 노리고 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공장을 의미한다. 사실은 배터리 공장에서 시작된 말이지만, 일반적으로는 테슬라 자동차 공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아시아에는 상하이에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테슬라가 인도에 자동차를 판매하려고 하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인도로 가져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세율이 70%다. 아니, 테슬라 자동차에는 100%다. 왜냐하면,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인 모델 3 무옵션, 속칭 깡통, 가격이 4만 달러가 넘기 때문이다. 23년 5월 27일 기준으로 4만 240달러로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을 인도에서 팔려면 8만 840달러가 된다. 환율 1300원으로 계산 시 한국돈으로 약 1억 500만 원이다. 차 안 팔리는 소리가 들린다. 

 

 

인도 정부는 인도에 수입되는 차량 관세를 낮추기 위한 조건으로 인도에서 생산된 부품을 5억 달러 이상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관련 기사). 하지만 이는 실현 불가능하다. 미국과 중국의 분쟁으로 인하여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가까워졌고, 중국은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슬라 차량이 인도에 수입되려면 수입 세율 100%는 기정사실화다. 

 

테슬라가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테슬라 차량이 메이드인 차이나가 메이드인 인디아가 되어야 한다. 테슬라 관계자들은  이런 이유로 2023년 5월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첫 번째 회담은 결렬로 발표되었다. 인도 정부도 테슬라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하기를 원한다. 인도정부도 내심 기가팩토리를 인도에 건설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국내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불어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인도에 건설되면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게 된다. 차량만 메이드인 인디아가 아니라 부품도 메이드인 인디아로 내수 시장을 갑절로 키울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테슬라가 인도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보는 것이 대세 여론이다.

 

테슬라 인도 기가팩토리와 한국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일론 머스크를 만나서 기가팩토리 유치를 희망한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와 테슬라 회담이 결렬되었다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포항시가 최적의 입지다. 전남이 최적의 입지다 등등 각 지자체마다 보도 자료를 내어 놓은 바 있다. 

 

테슬라-인도 협상 결렬 후 기가팩토리 한국공장 유치 관련 기사

테슬라 기가팩토리 한국공장 유치 포항이 주도하자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한국이 가지는 장점은 굴지의 배터리 회사가 있어 배터리 조달이 용이하다는 것과, 바다를 끼고 있어 수출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수출은 어디로 하느냐? 아마도 타겟은 인도다. 하지만 인도에 직접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게 되면? 한국 내수 시장 공략 또는 일본 시장 공략이 남게 된다. 그러기에는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인구는 너무 적다. 다시 말해 시장이 적다는 것이다. 심지어 인도 기가팩토리가 무산되더라도 한국 보다는 세계 4위의 인구 강국이자 배터리 지하자원인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 기가팩토리 건설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한국 또는 인도네시아 유치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 장점

테슬라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 장점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도네시아로 가는 이유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도네시아로 가는 이유